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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반도체 보릿고개에 또 ‘셧다운’…노조 “정년연장·UAM 국내생산”

SBS Biz 윤성훈
입력2021.05.14 17:44
수정2021.05.14 18:54

[앵커]

현대자동차그룹 노사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노조는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차의 인기 차종인 투싼과 넥쏘의 생산이 다음 주 초 이틀간 중단됩니다.

이를 생산하는 울산 5공장이 반도체 부족 문제로 셧다운되기 때문입니다.

또, 아반떼와 베뉴를 생산하는 울산 3공장도 18일 하루 동안 멈춥니다.

기아도 17일과 18일, 스토닉 등을 생산하는 소하2공장의 생산을 중단합니다. 

부품업체들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차량용반도체를 취급하는 업체 21곳 중 90% 이상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항구 / 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 1분기에는 우리가 재고를 가지고 버텼는데 2분기 들어서는 외국 경쟁사하고 똑같은 환경에 놓여 있어서 결과적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것이죠.]

현대차 노조는 일자리 지키기에 방점을 둔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했습니다.

기본급 9만9천 원 인상과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이 포함됐습니다.

또, 정년 연장은 물론 고용유지를 위해 UAM 등의 국내 생산을 회사에 요구할 방침입니다.

[조철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미래에 대한 투자나 이런 부분들은 필요성이 굉장히 커지고 있고, R&D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야 하는 상황인데 (노조) 요구 수준은 회사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형태이고….]

미래차 전환에 속도를 내는 현대차그룹이 만만치 않은 과제를 동시에 풀어나가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SBS Biz 윤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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