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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올해 4% 성장률 달성 가능할까?

SBS Biz 손석우
입력2021.05.14 07:33
수정2021.05.14 08:29

■ 경제와이드 모닝벨 '이슈 분석' -  양준석 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상반기 경제전망을 내놨습니다.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8%로 제시했습니다. 지난해 11월보다 0.7%포인트 대폭 높여잡은 것입니다. 우리 경제가 코로나19를 벗어나 빠르게 회복될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하는 대목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눈은 더 높은 곳을 향해있었죠. 올해 4% 성장률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백신 접종, 대외 경제 상황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는 과정에서 자산가격의 거품,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우리 경제도 인플레이션이 발목을 잡지 않을까 걱정해야 할 처지입니다. 실물경제의 회복세는 어느 단계에 와 있고, 찬물을 끼얹을 변수는 없는지 점검해 보겠습니다.

Q.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1.6%로 시장 전망치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덕분에 문 대통령은 4%대 성장을 자신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KDI가정부 전망치보다 성장률을 낮게 전망한 배경은 무엇일까요?

- KDI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3.1%→3.8% 상향 조정
- 물가상승률 0.7%→1.7%…국제유가 급등 영향
- KDI "수출 중심으로 경기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어"
- 민간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부문 여전히 부진 평가
- KDI "한국 경제, 코로나 확산·백신 보급 속도 영향"
- 1분기 경제성장률 1.6% 상승…시장 전망치 상회
- KDI 경제성장률 전망치, 정부 목표치 4%대 미달
- 문 대통령, 4주년 기자회견서 "4%성장 충분히 가능"
- KDI "더 빠르게 백신 접종되면 더 높은 숫자도 가능"

Q. 그나마 KDI가 상향 조정한 이유는 수출 덕분이라고 설명합니다.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1%대 성장률밖에 안 된다는 건데요. 관건은 내수입니다. KDI는 내수 회복세가 미약해 물가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가능성을 낮게 봤는데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 1.7%로 예상했지만 근원물가는 여전히 1% 밑으로 보고 있어요?

- KDI "작년 - 1% 역성장, 작년·올해 평균 1.4% 성장"
- 내년 경제성장률 3%…3년 평균 1.9% 성장 전망
- 반도체 수요폭발 등 영향으로 수출 주도 경기 회복
- 이미 예견됐던 수출 회복…결국 내수가 상단 결정
- 4월 소비자물가지수 2.3% 상승…3년 8개월만에 최고
- 파·고춧가루 등 농산물 17.9%↑…공업제품 2.3%↑
- KDI "소비자물가, 3·4분기에는 지금보다 떨어질 것"
- 문 대통령 "과감한 소비 진작책·내수 부양책 준비"
-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 방역에 내수 회복 걸림돌
- 4% 성장 전망 기관들 "추가 성장은 민간소비가 좌우"

Q. 한국은행에서 매달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를 보면 올해 들어 계속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3월부터는 100을 넘고 있어서 KDI가 너무 보수적으로 보고 있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최근 들어 보복소비라는 말도 많이 나오는데요. 백화점 1분기 매출이 코로나19 이전만큼 회복되기도 했고 작년에 비해 소비심리가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징후들이 나오고 있어요?

- 코로나로 움츠렸던 소비 심리, 최근 들어 회복 중
- 소비자심리지수, 4개월 연속 상승…코로나 이전 수준
- 4월 소비자심리지수 102.2…체감 경기 '낙관' 비율↑
- 소비지출 전망 지수는 축소…본격 소비까지는 '아직'
- 대다수 국가 백신 공급과 함께 경기 회복 조짐 완연
- 전문가 "수요가 상당히 억눌려와…한꺼번에 분출"
- 봉쇄령 해제 시점엔 세계 시장 소비 폭발적 증가 전망

Q.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끝나진 않았지만 예상보다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그동안 풀었던 막대한 유동성이 부메랑이 돼 다가오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물가가 들썩이고 국제유가와 각종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데요. 일단 미국과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굉장히 좋게 나왔어요?

- 세계 주요 경기지표 '활짝'…경기회복 조짐 물가 '들썩'
- 미 4월 소비자물가, 전년동월比 4.2%↑…13년만에 최대
- 빠른 경제 회복·주요 원자재- 부품 공급망 교란 등 영향
- 에너지·식품 제외 근원 소비자물가, 3월보다 0.9%↑
- 中, 생산자물가지수 4년만 최고…원자재값 상승 여파
- 블룸버그 "중국 PPI 상승, 세계적인 인플레 위험 요인"
- 경제 침체서 점차 회복…제조업 원자재 철강 수요↑
- 철광석값 급등에 제조업 비용↑…경제 성장 발목 우려

Q. 인플레이션 경고음이 여기저기서 울리고 있는 상황에서 각국 중앙은행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무엇보다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빠르게 올릴 거라는 전망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요. 연준에서는 테이퍼링에 대해 선을 긋고 있지만 지난주 옐런 장관의 금리 인상 가능성 발언도 있어 시장의 불안감은 상당합니다. 최근 연준의 반응, 애써 외면하는 거라 보시나요. 아니면 내부에서도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해 고민이 깊을 거라 보시나요?

- 美물가상승률에 인플레 공포 확대…다가온 '연준의 시간'
- 미국 물가 충격에도 일단 연준 "입장 변화 없다"
- 연준 "물가 상승은 일시적 현상일 뿐" 판단 유지
- 클라리다 부의장 "달갑지 않은 수준으로 오르면 행동"
- 시장, 연준의 선긋기에도 조기 행동 견해 우세
- 전문가 "인플레 흐름, 연준 예상보다 빨리 나타나"
- CNBC "연준, 뒤처져 있을 뿐 아니라 핵심 놓쳐"

Q. 무엇보다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을 겁니다. 정부는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적다지만 이미 밥상 물가를 중심으로 소비자물가 오름폭이 상당히 높은 상황인데요. 물론 한국은행이 제시한 물가안정 목표인 2%까지 가진 않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긴 하지만 만약 연준에서 금리를 올리게 된다면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을 텐데요?

- 인플레 우려에 한국도 불안…금리인상 압박 점증
- 기재부, 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韓경제 회복세 강해"
- 기재부 "물가상승·기저효과…금리인상·경기과열 일러"
- 기재차관 "美물가상승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 없어"
- KDI "2% 웃돈 물가상승률의 상당 부분은 기저효과"
- KDI "한은의 물가안정목표 2% 넘어야 인플레이션"
- 고민 깊은 한은, 내부서 '선제적 금리인상' 언급
- 금통위 "금융안정, 통화정책차원서 고려할 필요성↑"
- 전문가 "기대인플레·보복소비·원자재가격 등 위험"
- 백신 접종 늘어날수록 소비 증가…물가상승 가능성

Q. KDI가 올해 기저효과를 가장 보지 못하는 부분으로 고용시장으로 꼽았습니다. 지난해 취업자 수가 22만 명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19만 명 증가를 예상했는데요. 아무래도 코로나19로 인해 서비스업 회복이 더디고 청년 취업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다 보니 고용시장은 여전히 한파인데요?

- 작년 취업자 수 22만명↓…올해 기저효과 소폭 반등
- 올해 19만명↑…내년 대면서비스 중심 33만명↑ 전망
- 4월 취업자 65.2만명 '쑥'…6년 8개월 만에 최대치
- 취업자 수 대폭 늘었지만 고용 훈풍과는 거리 멀어
- 공공일자리가 이끈 취업자 수…양질 일자리는 한파
- 3040에서 11만명↓…고령층, 전체 70%이상 47만명↑
- 통계청 "경기 회복·거리두기 완화·기저효과 등 반영"
- 홍남기 "고용 회복 흐름 뚜렷…전체 취업자 개선세"

Q. 코로나19로 인한 과잉 유동성이 부동산, 주식, 가상자산 등 자산시장으로 쏠리면서 한국은행이 선제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얘기도 있지만, 사상 최대 가계부채 상황에서 기준금리마저 오른다면 가계부채 부실화로 한국경제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에서 조금씩 빠져나올 출구 전략을 모색해야 할 때인데요. 시기와 방식에 대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 세계 곳곳 코로나발 과잉 유동성에 인플레 경고음
- 국내외 심상치 않은 물가 움직임…중앙은행 '고심'
- 자산시장으로 쏠린 유동성…금리인상 조짐에 패닉
- '코로나 터널' 벗어나는 글로벌 경제…출구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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