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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긴축하면 한국도 ‘요동’…실물자산 영향은?

SBS Biz 이광호
입력2021.05.13 17:47
수정2021.05.13 18:49

정부 분석대로 우리나라 물가에 당장 큰 영향이 없더라도 미국이 인플레이션에 시름한다면 우리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앞서 보셨던 주식시장 급락이죠.만약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금리인상 같은 긴축으로까지 이어질 경우 부동산이나 주식 같은 실물자산엔 어떤 영향을 줄지 알아보겠습니다. 이광호 기자 나왔습니다.오늘(13일)도 주식시장이 폭격을 맞았는데, 자금이 빠지는 속도가 심상치 않아 보이네요?
네, 말씀하신 미국의 영향이 그대로 드러난 상황입니다. 

코스피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이 사흘 연속 1조원 이상을 팔았거든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사흘 연속은 없었던 기록입니다.

물론 외국인이 던지는 물량을 개인이 그만큼 받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매도세이긴 합니다만, 역대급으로 빠른 속도인 건 분명합니다. 

결국 주식시장의 성장세가 실적 덕분인지, 아니면 거품인지 시험대에 섰다는 얘기군요. 부동산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앞서 보신 대출이 가장 문젭니다. 

지금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평균 2%대 후반인데, 10여년 전인 2010년에는 5%를 넘나들었거든요. 

그런데 당장 내년부터라도 미국이 금리를 올릴 수 있다 하니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특히나 내년 이후에는 정부의 부동산 공급 대책이 본격적으로 현실화되기 때문에 두 상황이 맞물리면 더 심각합니다. 

대출 때문에 주택 구입은 힘든데 공급이 계속 쏟아진다면 폭락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여당과 청와대가 대출 규제 완화를 시사한 게 어떤 화학작용을 일으킬지가 변수가 될 순 있겠네요. 그렇다면, 전반적인 경기 상황은 어떻게 흘러갈까요?
네, 이론적으로 경기는 침체됩니다. 

금리가 오르게 되면 기존 대출은 이자 부담이 커지고 여윳돈이 있다면 금리 혜택을 볼 수 있는 채권이나 은행에 돈을 넣게 됩니다. 

그러면 기업은 투자에, 가계는 소비에 쓰는 돈을 줄이게 되고, 결국 경기 위축으로 이어지는 겁니다.

경제가 충분히 회복된 시점에서는 금리 인상이 과잉 팽창을 막는 효과가 있지만, 너무 일찍 금리를 올리는 건 또다른 충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 극복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이 맞물리고 있는 만큼, 금리인상 우려와 어떻게 맞설지 지켜봐야겠군요. 이광호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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