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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월 소비자물가 전년비 4.2%↑…금리 인상 우려 증폭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5.13 11:19
수정2021.05.13 11:54

[앵커]

미국발 인플레이션 공포가 증시를 강타했는데요.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금리 인상이 앞당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류정훈 기자, 먼저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가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 4.2% 상승했습니다.

2008년 9월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는데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3.6%를 크게 웃돈 수준입니다.

전월 대비로는 0.8% 상승하면서 역시 시장 전망치인 0.2%를 크게 상회했고, 2009년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습니다.

유류와 식품처럼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CPI도 지난해보다 3% 상승했습니다.

미국 내 백신 접종자 수가 늘어나면서 커진 경기 회복 기대감에 폭등한 원자재 가격과 지난해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연준 반응은 나왔나요?

[기자]

네, 놀라운 수치지만 정책 변화를 고민해야 할 만큼 상황이 시급한 것은 아니라는 게 연준의 입장입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예상치 못한 지표에 놀랐다면서도 일시적일 현상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공급 대비 수요 증가가 지속되고, 목표치인 2%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면 주저하지 않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앞서 백악관이 직접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고, 시장에선 연준의 상황 판단이 잘못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어 불안감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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