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모닝 인사이트] “美 증시 거품 아냐…위험 자산 전망 밝아”

SBS Biz
입력2021.05.13 07:35
수정2021.05.13 10:11

■ 경제와이드 모닝벨 '모닝 인사이트' - 고유미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의 전략을 직접 들어보는 모닝 인사이트입니다.

미국의 4월 소비자 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는 소식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죠.

미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전월보다 0.8%,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올랐다고 발표했는데요. 

인플레이션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리처드 번스타인의 부 최고투자책임자는 인플레이션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통화량과 유동성, 경제 성장 속도, 그리고 공급망 문제 등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댄 스즈키 / 리처드 번스타인 부 최고투자책임자 :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오래 지속될 것 같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몇몇 원인들은 일시적입니다. 하지만 거시적으로 보면 여러 가지 원인들이 쌓여 인플레이션이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암시합니다. 통화량, 유동성, 경제 성장 등 모든 것들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시장 내 불균형들이 공급망 문제를 일으키고 있지만, 이는 당장 해결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인플레이션은 더 오랫동안 상승할 것입니다.]

JP모건의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도 인플레이션이 상승한다는 데 동의했는데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올해 2%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 경제 회복세가 강한 만큼 증시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마코 콜라노빅 / JP모건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 : 인플레이션과 국채금리 상승이 예상됩니다. 올해 10년물 국채금리가 2%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이 경제 활동을 재개하는 등 경제 회복세가 강하기 때문에 증시가 이를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로테이션이 일어나기는 하겠지만 증시는 더 오를 것입니다. 이와 같은 면에서 인플레이션과 리플레이션을 선호합니다.]

일각에서는 미국 증시의 버블 위기를 경고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아시아 크레딧 운용 총괄은 미국 증시에 거품이 끼지 않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했을 때 주의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위험 자산의 전망이 여전히 밝다고 말했습니다.

[니라지 세스 / 블랙록 아시아 크레딧 운용 총괄 : 자산거품 상태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러 자산군의 밸류에이션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현재 거품 영역 안에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미국 증시든 신흥시장 또는 아시아 증시든 더 넓은 자산군의 관점에서 보면 그렇죠.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고려했을 때 주의할 필요는 있습니다. 경제 회복세, 통화 및 재정 정책, 유동성을 보면 올해 위험 자산의 전망이 밝습니다. 불확실성의 증가로 당장 조정이 일어날 수는 있지만요.]

지금까지 모닝 인사이트였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