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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부당 지원 의혹’ 박삼구 전 금호 회장 구속

SBS Biz 김기송
입력2021.05.13 06:24
수정2021.05.13 06:40

[앵커]

계열사 부당 지원 의혹을 받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어젯밤(12일) 늦게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박 전 회장이 범죄를 저질렀다고 의심할 만한 이유가 있고, 증거인멸 우려도 있다고 봤습니다.

김기송 기자, 박삼구 전 회장이 결국 구속됐군요?

[기자]

네, 서울중앙지법은 어젯밤 12시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를 받는 박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재판부는 "박 전 회장이 범죄를 저질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라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앵커]

박삼구 전 회장이 받고 있는 혐의는 뭡니까?

[기자]

검찰은 박 전 회장이 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총수 일가 지분율이 높은 금호고속을 부당 지원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박 전 회장은 지난 2016년 아시아나항공 등 9개 계열사를 통해 자금 사정이 나빠진 금호고속에 모두 1,300억 원을 담보 없이 저금리로 빌려줬는데요.

이로 인해 금호고속이 169억 원의 금리 차익을 얻고, 박 전 회장과 총수 일가는 약 79억 원을 지분 보유와 배당금 이득을 챙긴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전 회장 측은 그룹이 적정 금리에 따라 금호고속에 자금을 대여한 것이며, 사익을 추구한 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박 전 회장은 검찰 수사가 적절한지 외부 판단을 받고 싶다며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했지만, 심의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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