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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크게 데었는데’…다시 ‘곱버스’로 몰리는 개미

SBS Biz 이광호
입력2021.05.12 11:18
수정2021.05.12 11:54

[앵커]

지난해 주식시장이 요동칠 때,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찾았던 상장지수펀드, ETF는이른바 '곱버스'라 불리는 상품이었습니다.

시장이 하락하면 그 두 배의 수익을 올리는 상품인데,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지수가 급등하면서 오히려 손해를 봤죠.

그런데 최근 개인투자자가 다시 이 '곱버스'로 몰려들고 있다는데요.

이광호 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최근 개인이 곱버스를 얼마나 사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이달 11일까지만 벌써 지난달 전체 순매수 규모를 넘어섰습니다.

올해 월별 추이를 보면, 1월에 2000억 원 넘게 순매수했다가 당시 급등장에 손해를 본 개인은 2월엔 매도로 돌아섰습니다.

그러다 3월 이후로 매수 규모를 늘리고 있는데요.

특히 이번 달에는 1110억 원 순매수로 지난달 전체의 1070억 원 순매수를 이미 넘어선 상태입니다.

[앵커]

주가가 떨어질 거로 생각하는 걸까요.

왜 이렇게 곱버스를 많이 사는 건가요?

[기자]

코스피가 새로운 박스권을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마치 3200선이 천장인 것처럼, 3200만 넘었다 하면 미끄러지길 반복하고 있는데요.

올해 처음 3200선을 넘었던 1월 25일에도 바로 다음 날 주가가 급락했고, 지난달과 이달 들어서도 하루 이틀 이내에 3200선을 내줬습니다.

개인의 곱버스 매수세도 이렇게 3200선을 넘어선 날에 주로 몰려 있는데요.

특히 지난 10일에는 하루 360억 원을 매수해 올해 8번째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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