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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에 “중산층은 소비 줄이고 고소득층은 차 바꿨다”

SBS Biz 정윤형
입력2021.05.12 06:46
수정2021.05.12 07:03

[앵커]

1년 넘게 이어져 온 코로나19가 우리 국민의 소비행태를 많이 바꿔놓았습니다. 

지난해는 중산층이 소비를 가장 많이 줄였고, 해외여행에 나서지 못한 고소득층은 자동차 등을 바꾸는데 돈을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윤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타격에 살림살이가 팍팍해졌습니다. 

[홍현섭 / 식당 운영 : (예전에는) 건강식품도 사먹고 옷도 하다못해 싼 거라도 사 입고 했는데 그런 걸 전혀 할 수가 없잖아요. 소비 활동을 줄이는 수밖에 없잖아요, 일단 들어오는 게 없으니까….]

[배남진 / 식당 운영 : 매출 80~90% 줄었다고 생각하면 돼요. 돈이 들어와야 쓸 수가 있는 것이지, 돈이 없는데 어디 가서 친구들 만나서 술을 한 잔 먹을 수 있겠어요?]

실제 KDI 분석자료를 보면 소득 3분위 가구의 소비지출이 6.8% 줄어들면서 전 계층 중 가장 많이 감소했습니다.

[남창우 / KDI 경제전략연구부 연구위원 : 중간소득계층이 코로나19로 인한 실질적인 충격과 불확실성에 가장 크게 노출되면서 예비적 저축을 확대하고 소비지출을 줄였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반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의 경우 소비는 0.8% 줄어드는 데 그쳤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자 자동차와 가전, 가구 등을 새로 사면서 상위 20%의 내구재 소비 기여도는 19.6%포인트로 전체 계층 중 가장 높았습니다. 

한편 KDI는 "집단면역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소비가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 즉 저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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