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미국 정부가 다음 주 두 번째 글로벌 반도체 회의를 진행하는데, 우리나라에선 삼성전자가 또 호출됐습니다.

지난달 회의보다 더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요구할 것으로 보이는데, 삼성전자가 그간 고심하던 대규모 투자계획을 확정 지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오정인 기자, 우선 어떤 기업들이 참석하나요?

[기자]

삼성전자와 인텔, 대만 TSMC뿐만 아니라 제너럴모터스와 포드, 구글, 아마존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상무부는 이들 기업에 보낸 초대장에서 "반도체와 공급망 문제에 대해 열린 대화를 여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반도체 칩 공급 업체와 수요 업체를 한데 모으고 싶다"라고 밝혔습니다.

회의는 현지 시간으로 20일 화상회의로 진행이 되는데요.

이번 주 안으로 참석 기업들의 관계자들과 의제를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런데 1차 회의 때와 달리 상무부가 소집했어요.

어떤 성격으로 봐야 할까요?

[기자]

1차 때보다 구체화된 실무협의 차원의 회의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지나 러만도 미 상무장관은 "반도체 부족 문제 해법을 모색 중이지만 빠른 해결책은 없을 것이라면서 "민간차원의 대규모 투자와 맞물려야 한다"라며 "충분한 반도체 생산은 최우선순위이고, 공격적으로 다뤄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회의에 참석할 기업들 입장에선 투자 압박이 적지 않겠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미 1차 회의에 참석했던 기업 가운데 인텔과 TSMC는 미국 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인텔은 약 22조 원을 투자해 반도체 라인 두 곳을 신설하기로 했고, 차량용 반도체 생산에도 들어갔습니다.

TSMC는 현재 건설 중인 애리조나 라인 이외에 5곳의 추가 설립 계획을 내놨습니다. 

투자 예정 금액만 150조 원에 육박합니다.

[앵커]

우리 입장에선 마침 회의 다음 날이 한미 정상회담이란 말이죠.

시점이 절묘해요?

[기자]

그 때문에 삼성전자가 이번 회의와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해서 미국 반도체 파운드리 라인 증설 계획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삼성전자는 약 20조 원을 들여 미국에 제2 파운드리 공장을 지을 예정인데, 구체적인 시점과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