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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위기서 우량기업?…국순당 술보다 금융이 효자?

SBS Biz 신윤철
입력2021.05.10 11:24
수정2021.05.10 13:34

[앵커]

막걸리 기업인 국순당이 이달 초 코스닥 시장에서 우량 기업부에 선정됐습니다.

몇 년간 적자가 계속되면서 1년 전에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던 국순당인데요.  

반전의 이유가 뭔지 알아보겠습니다. 

신윤철 기자, 막걸리 기업 국순당이 코스닥에서 1년 만에 상장 폐지 위기 기업에서 우량기업으로 변신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순당은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지난해엔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습니다. 

2015년 당시 주력 상품인 백세주가 가짜 백수오 첨가 논란이 일면서 80억 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그 뒤 주류시장 침체가 겹치면서 적자 계속됐기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지난해 초 3개월 동안 주식거래가 정지되기도 했었는데요. 

그런데 이달 들어 국순당은 코스닥에서 가장 실적이 좋은 기업 분류인 우량 기업부에 선정돼, 과거 흑역사를 단번에 지웠습니다. 

[앵커]

국순당이 환골탈태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기자]

국순당은 지난해 ,186억 흑자를 내면서 2018년 30억 적자, 2019년 25억 적자를 한 번에 해결했는데요. 

세부 내역을 보면 본업인 막걸리 등 주류 판매가 수출 등이 호조를 보이며 6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46억 원에 불과해 그간 적자를 모두 메꾸긴 부족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효자 역할을 한 게 바로 벤처 캐피털을 통한 금융투자입니다. 

이를 통해서 무려 166억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막걸리 판매가 회복세로 돌아선 영향도 있지만 금융투자 수익이 우량기업부 선정에 결정적인 효자 노릇을 한 겁니다. 

SBS Biz 신윤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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