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에서 주택거래 절반이 갭투자
SBS Biz 김기호
입력2021.05.09 11:00
수정2021.05.09 12:03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에도 주택시장의 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달 서울의 갭투자 비율이 치솟아 5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9일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제출된 자금조달계획서는 4천254건으로, 그중에서 갭투자 거래는 2천213건(52.0%)으로 집계됐습니다.
갭투자 비율은 작년 12월 43.3%, 올해 1월 45.8%, 2월 47.1% 등을 기록하며 40% 중반대를 유지하다 3월에는 33.2%로 내려갔지만 지난달 52.0%로 치솟았습니다.
2020년 1월 이후 올해 3월까지 서울의 갭투자 비율은 그해 9월 최저 20.4%와 올해 2월 최고 47.1% 사이에서 오르내렸지만 50%를 넘긴 적은 없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 25개 구 중에서 가장 갭투자 비율이 높은 곳은 양천구로 자금조달계획서가 제출된 218건의 거래 중 갭투자는 143건(65.6%)에 달했습니다.
이 외에 갭투자 비율이 60%를 넘긴 곳은 강서구 63.3%(368건 중 233건), 강북구 61.3%(199건 중 122건), 영등포구 61.1%(95건 중 58건), 은평구 60.5%(258건 중 156건) 등이었습니다.
강남 3구의 경우 서초구 57.5%, 강남구 53.1%, 송파구 51.8% 등으로 50%대를 넘겼습니다.
지방에서는 집값이 과열된 세종시에서 갭투자 비율이 60%를 넘겼습니다. 세종시에서 제출된 자금조달계획서 120건 중 77건(64.2%)이 갭투자로 16개 시·도 중에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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