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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트머니] 지배구조 핵심 현대모비스 재무제표 분석

SBS Biz 최서우
입력2021.05.07 13:16
수정2021.11.22 10:44



안정적인 재무구조 현대모비스,
주가는 왜 멈춰있을까?

■ 1분기 매출 전년 동기대비 36.5% 성장
■ '알짜' AS용 부품이 영업이익 책임




Q. 현대모비스, 어떤 회사인가요?

현대그룹에서 부품을 담당하는 3개의 회사가 있습니다.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현대모비스인데요. 동력 계통은 현대위아와 현대트랜시스가 갖고 있고 동력을 제외한 모든 부분은 현대모비스가 맡고 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이 회사 중 가장 큰 규모이고 '모듈 및 부품 제조'와 'AS용 부품'사업 부문으로 나눠져있습니다.

Q. 매출이 어느 정도 나오는지도 궁금합니다

매출액은 2020년 기준으로 36조6000억 원이었고요. 2019년과 2018년도는 각각 38조 원, 35조 원을 기록했습니다. 아무래도 지난해는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전 세계 자동차 판매가 원활하지 않아 예년 대비 4% 감소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1분기 매출은 9조80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6.5%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었던 10조6000억 원보다는 소폭 감소했는데요. 자동차 사업은 계절적으로 4분기가 호황이라 이러한 수치가 나온 것 같습니다.

Q. 알짜 부서는 어디인가요?

모듈 및 부품 제조 사업 부문 매출이 29조6000억 원이고, AS용 부품은 7조 원 정도 됩니다. 꾸준히 8대 2의 비율을 보였는데요. 그런데 매출보다 영업이익 쪽을 보셔야 할 게 비율이 완전히 역전돼 있어요. 영업이익으로는 모듈 및 부품 제조 사업이 1, AS용 부품이 9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AS용 부품 사업 부문이 알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Q. 어떻게 이런 비율이 나올 수 있는 건가요?

2020년 전체 영업이익이 1조8000억 원이었는데 AS용 사업 부문에서 1조6000억 원이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현대, 기아차에게 부품을 넘길 때는 거의 안 남기는데 자동차를 운행하다가 사고가 나거나 해서 부품을 갈러갔을 때는 많이 남긴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Q. 공장가동률도 한 번 짚어주셔야 할 것 같은데

2020년 기준으로 국내에서는 89.1%, 높은 수준을 보였지만 해외 평균 가동률은 52.8%에 그쳤습니다. 현대모비스 공시를 보면 제일 많이 나오는 내용이 공장 재개와 생산 중단에 대한 건데요. 요새 자동차용 반도체가 부족하다는 이슈가 나오고 있잖아요. 현대차 공장이 쉬니까 현대모비스 공장도 쉬는 거예요. 이는 즉 코로나19 상황이 종식되고 반도체 수급이 원활해지면 해외 공장은 2배로 돌릴 수 있다는 거죠.



Q. 해외 쪽 상황은 어떤가요?

아무래도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이 중국이잖아요. 그런데 지금 중국 쪽이 많이 부진합니다. 전체 36조6000억 원의 매출 중에서 중국 매출은 4조에 불과해요. 미국의 절반 수준입니다. 영업이익을 봐도 한국, 미주, 유럽, 기타 다 흑자인데 중국만 적자고요. 중국 쪽에서 아무래도 영업망이 옛날만큼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 같아요. 현대차가 중국에서 부진하다 보니까 현대모비스까지 이런 영향이 온 것 같습니다.

Q. 현대모비스는 안정적인 회사라고 볼 수 있나요?

굉장히 안정적이죠. 재무제표를 봤을 때 부채비율도 낮은 편이고요. 이익이 많이 나는 회사니 현금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투자도 많이 하는 편인데요, 2020년도에 취득한 유형자산이 1조 원이에요. 계속해서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연구개발비도 비중이 2.8%로 많이 쓰는 편입니다.

또 현대모비스는 여러 가지 M&A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앱티브라는 자율주행 관련 회사와 조인트벤처* 설립을 했는데 현대그룹이 50%, 현대모비스가 10% 참여했습니다. 로봇을 만드는 보스턴다이나믹스도 현대그룹이 80% 인수하기로 했는데 현대모비스가 20% 참여했고요.

* 조인트벤처: 특정 목적 달성을 위한 2인 이상의 공동사업체



Q. 보고서 마지막 부분에 작성 기준일 이후 발생한 주요 사안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어떤 내용일까요?

일단 취득하고 있던 자사주 570억 원을 완전히 털어버렸고요. 5월 17일까지 자가주식 2440억 원을 취득할 예정입니다. 이 부분도 주가를 떠받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Q. 현대차증권과의 관계도 설명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최근 현대모비스 공시를 보면 특수관계인으로부터 기타유가증권 매수라는 내용이 눈에 띄어요. 현대모비스와 관련된 증권사라면 현대차증권이죠. 현대차증권으로부터 계속해서 기타 특정금전신탁을 사고 있는 거예요. 돈이 너무 많으니까. 현대차증권 같은 경우 안정적으로 자금을 수혈받을 수 있는 거죠. 규모가 3800억 원 정도니 적은 편이 아닙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진행: 정석문 아나운서
구성: 황인솔 콘텐츠에디터
제작: SBS 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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