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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이건희 컬렉션’…이중섭 ‘황소’·김환기 ‘산울림’ 등 공개

SBS Biz 김완진
입력2021.05.07 11:21
수정2021.05.07 13:25

[앵커]

최근 고 이건희 회장 유산 정리 과정에서 미술품 2만3천여 점이 국가에 기증돼 화제를 모았죠.

이 가운데 국립현대미술관이 기증받은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 1천5백여 점이 베일을 벗었습니다.

구하기 힘든 것으로 소문난 근현대 미술품이 대거 모습을 드러내 한국 근현대미술사 연구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김완진 기자, 미술에 관심 많은 분들은 물론이고 관심이 없는 분들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작품들이 대거 나왔죠?

[기자]

맞습니다.

이중섭, 박수근, 장욱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1950년 전까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이런 근대미술 작가들의 작품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국민작가로 꼽히는 이중섭의 '흰소'와 박수근의 대표작 '절구질하는 여인'이 공개됐고요.

일제 강점기 속 흘러가는 일상을 담은 장욱진의 '공기놀이', 대표적인 한국화 작가 이상범의 작품으로 그동안 존재만이 알려졌던 '무릉도원도'.

그리고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현대미술 작가 김환기의 '산울림'도 공개됐습니다.

이들 뿐 아니라 총 4점밖에 전해지지 않는 김종태, 한국 최초 근대기 여성작가 나혜석 등 근대미술 희귀작도 있는데요.

일단 가격도 비싸지만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 희소가치가 높은 것으로 유명한 작품들이 이번에 기증되면서 앞으로 국민이 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앵커]

해외 거장의 작품들도 꽤 있다고 하는 데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네, 천재 작가 파블로 피카소의 '도자기', 호안 미로의 '구성' 등 대표적인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게 됐습니다.

또 클로드 모네와 폴 고갱, 마르크 샤갈, 살바도르 달리 등의 작품들도 이번 컬렉션에 포함됐습니다.

고 이건희 회장 유족이 기증한 작품 수가 국립현대미술관이 10년간 기증받은 작품보다 1.5배나 더 많은데요.

오는 8월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3부에 걸쳐 이건희 컬렉션 전시를 하고요.

과천과 청주 등에서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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