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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美 공장 6곳으로 늘린다…고심하는 삼성

SBS Biz 정인아
입력2021.05.06 06:23
수정2021.05.06 08:46

대만의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TSMC가 미국에 최대 6개 공장을 새로 지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미국 내 반도체 투자 요청에 따른 것으로, 같은 요청을 받은 삼성전자의 결정에 관심이 쏠립니다. 정인아 기자, TSMC가 당초 미국에 짓기로 했던 공장 수를 확 늘렸군요?
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최대 6개의 반도체 공장을 새로 지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5월 이곳에 약 13조 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1개를 짓겠다고 발표했는데, 5개를 더 추가한 겁니다.

로이터는 TSMC가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투자를 늘려 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TSMC는 지난달 15일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하면서 앞으로 3년 동안 설비에 1천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압박에 TSMC가 발 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인데, 삼성전자는 아직까지 미국 투자와 관련해 입을 열지 않고 있어요?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답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텍사스주 오스틴에 약 19조 원 규모의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증설 제안서를 제출하긴 했는데요.

이후 텍사스주에 한파가 불어닥쳐 기존에 있던 공장까지 가동을 멈추게 되면서 투자를 미루고 있는 상황입니다.

삼성이 고심하는 이유가 뭘까요?
현지 반도체 수요와 세제 지원 등 여러 변수를 계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TSMC의 투자에 앞서 인텔도 지난 3월 애리조나주에 22조 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 2개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여기에 삼성전자까지 투자를 가세하면 몇 년 뒤 과잉 투자가 될 수 있습니다.

또 현재 삼성전자는 오스틴시에 추가 투자를 전제로 20년간 약 9천억 원 규모의 세금을 감면해달라고 요청한 상태인데요.

이 요청이 받아들여질지도 삼성의 투자 결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이 빨리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지적이 많은데, 언제쯤 발표할까요?
이달 21일에 있을 한미 정상회담 전후로 발표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한미 동맹과 미·중 간 갈등 등 외교적인 문제가 얽혀있기 때문인데요.

규모는 170억 달러, 우리 돈 17조 원 정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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