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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대국민 사과 1년…‘무노조 폐기’ 결실·멈춰버린 ‘투자시계’

SBS Biz 강산
입력2021.05.04 17:59
수정2021.05.05 09:19

[앵커]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지 1년이 됐습니다. 

노사 관계 회복 그리고 '뉴삼성'으로의 도약이 핵심 내용이었는데요.

1년 간 삼성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강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해 5월 6일) : 더 이상 삼성에서는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노사관계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노동 3권을 확실히 보장하겠습니다.]

51년 무노조 원칙이 깨진 후 삼성 이사회 산하에는 노사관계자문그룹이 신설됐습니다.

올해 1월 삼성디스플레이는 전자 계열사 중 처음으로 노조와 단체협약을 맺었습니다.

지난달 삼성전자와 디스플레이, SDI 노사는 파격 임금 인상안에 합의했습니다.

[이세종 /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 : 합리적인 노사관계가 이뤄지면 오히려 경영에 도움이 되고 단체협약이나 교섭이 원만하게 끝나는 건 긍정적인 (거죠.)]

1년 전 이 부회장은 '뉴삼성'으로 도약도 강조했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해 5월 6일) : 끊임없는 혁신과 기술력으로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면서도 신사업에 과감하게 도전하겠습니다.]

하지만 5년전 '하만'을 인수한 이후 삼성의 신사업 투자 시계는 멈췄습니다. 

이 부회장의 사법리스크와 무관치 않습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재구속돼 내년 7월 형기를 마쳐야 합니다.

지난해 대국민 사과 1년이 되는 오는 6일에는 삼성합병 의혹과 관련해 법원에 다시 출석할 예정입니다.

[이종호 /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 반도체는 굉장히 큰 장치산업으로 볼 수 있고, 1년의 시간은 경쟁 기업과 격차 관점에서 굉장히 긴 기간이라고 봅니다.]

이 부회장의 사면 건의는 경제계 뿐만 아니라 정치권과 종교계, 시민단체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검토 계획이 없음을 재확인했습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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