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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GS25 본사가 사고쳤는데…피해는 대리점·점주 몫?

SBS Biz 엄하은
입력2021.05.04 17:55
수정2021.05.05 09:19

[앵커]

남양유업 회장의 사퇴, 그리고 최근 한 편의점 업체에서 내건 포스터에 불거진 남혐 논란…. 

공통점은 회사가 친 사고에 대리점과 점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겁니다.

물론 회사가 수습에 나서고는 있지만 소비자 불매운동은 들불처럼 번지고 있고, 점주와 대리점은 울상입니다.

엄하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GS25가 내놓은 캠핑 행사 포스터입니다.

'캠핑가자'는 문구에 손 모양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온라인에선 해당 포스터가 남성을 비하하거나 남성 혐오의 뜻이 담겼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급기야 '가지 않고, 사지 않겠다'라며 불매운동 조짐마저 일고 있습니다. 

GS25 편의점마다 불매운동이 본격화되지 않을까 조마조마하다는 반응입니다. 

[GS25 아르바이트생 : 옛날보다는 (손님이) 좀 없었어요. 걱정되죠, 당연히. 매출에도 상관이 있고 장사가 안되면 아르바이트생을 자를 수도 있으니까….]

일부 편의점 점주들은 본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검토 중입니다.

회사 측은 홍보포스터를 내리고 대표이사가 사과문을 내면서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사태가 진정될지는 미지숩니다. 

불가리스 사태에 오너는 물론 대표이사까지 물러난 남양유업 대리점도 물건이 팔리지 않는다며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남양유업 대리점 관계자 : 저희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사람들이고 새벽부터 나가서 물건 팔러 나가면 물건은 그대로 있고 그다음 날 다시 수거해오고….]

불매운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너사퇴, 대표이사 사과 등의 수습책이 싸늘해진 소비자들의 여론을 되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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