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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한 물가에 불거진 인플레이션 우려…소비자물가 3년8개월만에 최고

SBS Biz 정윤형
입력2021.05.04 17:54
수정2021.05.05 09:19

[앵커]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다" 한 달 전 정부가 내린  전망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지난달 물가가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 물가 상승이 일시적인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우려에 선을 그었습니다.

정윤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눈에 띄게 오른 물가에 장보기가 겁난다는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김희순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 아무래도 대파가 제일 비싼 것 같아요. 돈 10만 원 가지고 나와도 살 게 별로 없어요.]

[강경자 / 서울 용산구 보광동 : 지금 대파 사려다가 망설였어요. 너무 비싼 것 같아서요, 쪽파 사다 놓은 것 쓰려고요.]

실제 지난달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농축수산물이 13.1% 오르며 넉 달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파가 270%, 사과 52%, 달걀은 37% 올랐습니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에 석유류 가격도 크게 올랐고 특히 집세가 1.2% 올라 2017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보였습니다. 

이런 영향에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2.3% 올라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정부는 "작황 부진 등으로 농축수산물 가격 강세가 이어졌고 특히 지난해 4월 코로나 영향으로 물가가 이례적으로 낮아 기저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억원 / 기재부 제1차관 : 연간 기준으로 물가안정목표인 2%를 상회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됩니다. 2분기의 일시적인 물가 상승이 과도한 인플레이션 기대로 확산되지 않도록 물가 안정노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달걀과 대파 등의 안정적인 수급에 집중하고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 모니터링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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