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4월 신용대출 증가 ‘역대급’…주식 뛰어넘은 가상화폐 ‘영끌’ 탓

SBS Biz 오정인
입력2021.05.04 11:22
수정2021.05.04 13:38

[앵커]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개인 신용대출이 한 달 사이 6조 원 넘게 늘었습니다. 



말 그대로 '역대급'인데요. 

주식 투자에 이은 가상화폐 열풍으로 '영끌'과 빚투가 치솟은 것으로 보입니다. 

오정인 기자, 은행들이 개인 신용대출을 집계한 이래 한 달 증가 폭으로도 최대 수준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5대 은행 신용대출 잔액은 142조 2,278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 8,401억 원 증가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지난해 11월 말에 대출 규제를 앞두고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4조 8,495억 원 증가했던 게 최대였는데, 이 수준도 훌쩍 넘은 상황입니다.

[앵커]

왜 이렇게 대출이 급증한 건가요?

[기자]

시중은행들은 지난달 28일과 29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 공모주 청약을 가장 큰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청약에는 무려 증거금이 81조 원 가까이 몰렸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설명이 어려운데요.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와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공모주 청약이 진행된 시기를 살펴보면 신용대출이 증가세를 보이긴 했지만 큰 폭으로 늘어난 건 아닙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증거금이 SK바이오사이언스 때보다 약 17조 원 더 몰렸거든요. 

그런데 대출 증가액은 무려 3배 넘게 차이가 납니다.
 
[앵커]

그렇다면 최근 관심이 높아진 가상화폐 영향도 적지 않아 보이는데요?

[기자]

전문가들도 공모주 청약뿐만 아니라 가상화폐 열풍이 한몫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 당장 대출 수요가 있어 늘어나는 것보다도 투자를 위해서 대기자금 성격으로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다음 달 신용대출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급증세가 이어질 경우 당국의 추가적인 규제나 지침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오정인다른기사
국민연금, 국내 벤처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착수
LG화학, 모치다제약 자궁내막증 약 '디나게스트' 도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