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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부부, 이혼 신청서 제출…"되돌릴 수 없는 파경"

SBS Biz 김기호
입력2021.05.04 10:59
수정2021.05.04 11:10

빌 게이츠 마이크소프로트 창업자와 아내 멀린다 게이츠가 3일(현지시간) 이혼 결정을 발표한 가운데 이들 부부의 이혼 신청서가 시애틀 킹 카운티 지방법원에 제출됐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게이츠 부부는 이날 제출한 신청서에서 "결혼이 되돌릴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달았다"며 "재산분할 방식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부부는 또 3명의 자녀 가운데 미성년자가 없다고 명시하고, 자신들의 이혼 결정에 따라 재산분할 합의를 승인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자산 규모가 146조 원에 달하는 이들 부부가 어떻게 재산을 나눌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빌 게이츠 부부는 3일 이혼 합의 소식을 각자 트윗으로 알렸습니다. 공동명의로 된 메시지에서 게이츠 부부는 "오랜 기간 심사숙고하고 노력한 결과 결혼 생활을 끝맺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삶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 함께 성장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혼 후에도 비영리 자선단체인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 회장직을 유지하고 함께 운영해 나간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0년에 설립된 재단은 2019년 말 기준, 자산 규모 433억 달러(약 48조6천억 원)에 달하는 미국내 최대 자선 단체로 1994년부터 2018년까지 기부 금액이 360억 달러(약 40조 원)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에는 워렌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이 게이츠 재단을 통해 20억 달러(약 2조2천억 원) 가량의 주식을 기부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게이츠 부부의 이혼 결정으로 전 세계 자선 사업이 크게 흔들리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게이츠 부부의 이혼은 결혼 27년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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