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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6월 말까지 반도체 수요 최소한도 맞출 수 있어”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5.04 06:13
수정2021.05.04 06:18

[앵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 사태가 심화되면서 자동차 업계가 난항을 겪고 있는데요.



대만 TSMC가 다음 달 말까지 최소 수요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공급난이 완전히 해소되려면 앞으로 수개월이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는데요.

류정훈 기자, TSMC가 자동차 칩 수요를 곧 따라잡을 수 있다고 밝혔죠?

[기자]



그렇습니다. 

마크 리우 TSMC 회장이 직접 언급한 내용인데요.

리우 회장은 미국 현지 시간 2일 방송된 CBS의 '60분' 프로그램에 출연해 "차량용 반도체에 대한 최소한도 수요를 다음 달 말까지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리우 회장은 "반도체 부족 사태에 대해 지난해 12월에 처음 들었다"면서 "1월부터 최대한 많은 칩을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조치로 올해 상반기 내에 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공급량을 최소한도로 맞출 수 있다는 얘깁니다.

앞서 TSMC는 중국 공장에 28억 8,700만 달러, 약 3조 2천억 원의 추가 투자를 통해 차량용 반도체 공급량을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앵커]

자동차 업계에는 희소식인데, 품귀현상이 완전히 해소된다는 말은 아니죠?

[기자]

네, 리우 회장은 말 그대로 최저수준의 수요를 맞출 수 있다는 뜻이고, 품귀현상이 두 달 안에 끝날 것이란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망은 길고 복잡하기 때문에 충분한 공급이 이뤄지기까지 7~8개월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비슷한 전망은 자동차 업계에서도 나왔는데요.

독일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영향이 수개월 더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폭스바겐의 브랜드 최고경영자(CEO) 랄프 브란트슈타터는 독일 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수급 상황이 "여전히 타이트하다"며 "올해 하반기에나 상황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생산 차질은 이어지고 있는데요.

미국의 포드 자동차는 올 3분기 생산량을 당초 계획의 절반으로 줄이면서 올해 생산 차질이 11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고, 현대차와 독일 다임러 등도 줄줄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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