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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초대석] 신용보증기금, 유니콘 기업 육성…최근 창업 트렌드는?

SBS Biz 김날해
입력2021.05.03 15:14
수정2021.05.03 17:44

■ 경제현장 오늘 '오후초대석' -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신용보증기금은 주로 담보가 부족한 중소기업들에 신용보증서를 발급해주는 중소기업 전문 금융기관입니다. 이곳에서 기술력이 뛰어난 스타트업들에 직접 투자도 한다고 합니다. 신보가 지원하는 기업 중에서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기업도 나왔는데요.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모시고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그리고 창업 트렌드 들어보겠습니다. 이사님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 

[앵커]

저도 신용보증기금 많이 들어봤지만 이 보증서를 발급해주는 보증이 약한 중소기업들 지원해주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투자도 좀 하고 그런가요? 우선 신보의 역할에 대해서 설명해주시죠.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잘 아시다시피 신용보증기금은 정부가 운영하는 정책금융기관입니다. 그래서 방금 말씀해주신 대로 보증서를 발행해서 그걸 가져가면 은행에서 자금지원 해주는 기본적인 일이지만 중소기업들이 외상대금을 회수 못 할 때 거기에 80%까지 보존해주는 매출채권보험을 연간 20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아울러 도로 항만 등 생활체육 이런 쪽에 SOC죠.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보증도 하고 아주 다양한 정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와서는 아까 말씀 주신대로 창업에 대한 지원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창업지원이라는 건 기업들의 정말 단비 같은 자금일 텐데 어떻게 지원하는 건가요?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사실은 기업하시는 분은 잘 아시겠지만 특히 초기에 아주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로 이제 창업기업들 중에서도 새로운 기업 비즈니스 모델 또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거나 또 모험적인 투자를 한다든가 이런 기업들을 저희가 스타트업으로 분류를 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에 대한 거는 국가 경제 기반을 다지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정책금융기관인 신용보증기금이 지원을 안 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사실은 우리나라 12개 유니콘 기업이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창업한 지 10년 이내 1조의 기업 가치를 가진 기업을 유니콘으로 개념을 정했는데 그중에 4개가 저희 신용보증기금이 발굴해서 성장을 시켰습니다.

[앵커]

벤처캐피털이 한 게 아니라 신보에서 발굴했군요?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잘 아시는 간편 송금하는 ‘토스’라는 그런 회사 또는 배민으로 보통 알고 있는데 ‘배달의 민족’. 그다음에 여행이나 이런 쪽에 하는 ‘야놀자’ 그렇게도 하고. 저희가 또 이제 화장품, 요즘에 여성분들이 많이 활용하는데 ‘지피클럽’이라고 있습니다. 화장품 유통하는 거기도 아주 시장 규모가 커서 4개를 저희 신용보증기금이 육성해서 성장시켰습니다.

[앵커]

초기에 성공할 수 있는 기업으로 발굴을 하신 안목이 있었네요. 그러면 그런 스타트업들이 다 성공하는 건 아닐 텐데,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고르는 심사방법이나 단계는 어떻게 이루어집니까?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제가 일반 기반이 튼튼한 중소기업처럼 심사를 할 수는 없죠. 아무래도 초기니까 자금력도 약하고 매출도 적고 단지 이제 기술만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전국의 열 개 스타트업 지점을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술평가를 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배치해서 저희가 아주 정밀한 심사를 통해서 그런 스타트업 업체를 발굴하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창업한 후에 스타트업이라는 게 인간처럼 여러 가지 성장단계를 거치지 않습니까? 그럼 단계별로 지원하는 방식이 좀 다른가요? 어떤가요?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스타트업도 결국 모든 기업도 사실은 생명체와 비슷해서 처음에 이제 스타트업을 하는 연구개발 단계 그다음에는 초기 사업화 단계 그리고 이제 좀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단계 그리고 아까 말씀한 것처럼 아주 활발하게 유니콘 기업으로 가는 저희는 크게 4단계로 보고 있는데 단계별로 특성에 맞게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아무리 좋은 기업을 발굴하더라도 유니콘 기업이 된다는 것은 정말 확률적으로 낮은 것 아닙니까? 다 클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어려움이 굉장히 많을 텐데 지원하다 보면 기업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가 됩니까?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사실은 창업 초기에는 정책자금 등 지원하는 게 많습니다. 굉장히 참 많은데 기업이 아까 말씀드린 단계에 걸쳐서 좀 도약을 해야 되는 단계에서는 오히려 지원하는 수단이 저희가 많지가 않아요. 그래서 이제 신용보증기금은 경험상으로 알아가지고 이런 단계에서 지원을 하자, 통계로 보면 기업이 시작이 되고 5년 생존율이 28%뿐이 안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위 업계에서는 이거를 죽음의 계곡이라고 보통 이야기합니다. 이런 쪽에 저희는 지원을 많이 하려고 해가지고 기업들의 시장 진입이나 판로 확대. 저희는 스케일업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소위 본격 성장단계에서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죽음의 계곡을 넘어가도록 극복하도록 성장하게 지원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성장을 해가는 기업, 아까 이미 크게 성공한 기업들은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런 성장에 단계를 밟아나가고 있는 어떤 기업사례 같은 것들도 많이 있을 것 같은데 소개 좀 해주시죠.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저희가 이제 혁신 아이콘 제도라는 걸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매년 한 10개 정도 선정을 해서 최대 150억 원 까지 지원합니다. 그런 금융지원 이외에도 보증과 더불어서 투자도 하는 소위 보증연계투자라고 하죠. 그다음에 해외 진출할 때 경영 지원한다든가 경영이나 노무 컨설팅 등 저희가 컨설팅 기능이 상당히 큽니다. 그렇게 지원하는데 그래서 이런 지원을 받아가지고 아까 앵커님 말씀하신 대로 성공한 사례가 많이 있죠.

[앵커] 

그렇게 지원을 받아서 성공한 사례. 어떤 게 있습니까? 생각나는 기업.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제가 최근에 방문도 한 업체인데요. 뷰노라고 참 이분들이 대단해요. 국내 1호 인공지능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회사입니다. 그리고 코로나 진단 솔루션을 무료로 공개해서 많이 화제가 됐었죠. 그래서 저희 신보에서 지원을 적절하게 했는데 이분들이 또 그 자금을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데 최대한 많이 활용을 하고 가보니까 연구 인력이 석박사 40%가 연구 인력입니다. 그래서 이분들이 2015년에 창업을 했는데 7년도 안 돼서 코스닥에 상장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방문을 하고 과연 어떻게 이분들이 잘했는가를 저희가 현장에서 확인을 해야 되고 저희가 정책에 어떻게 활용을 하겠다고 방문을 했는데, 저는 하여튼 우리나라 기업들의 저력이 굉장히 크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한 아주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앵커]

그럼 뷰노처럼 유니콘의 꿈을 키우고 있는 또 다른 기업들 혹시 지원하고 있는 기업들은 어디가 있습니까? 아무래도 신보에서 많이 하고 있을 것 같은데.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아마 배우 조정석 씨가 광고에 나오는 걸로 제가 아는데 밀리의 서재라고 들어보셨나요? 

[앵커]

네. 밀리의 서재 저희 옆 건물에 있습니다.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그렇습니까. 거기에 책이 10만 권이 있어요. 그래서 회원으로 가입하면 월 돈 만 원이 안 되는 걸로 제가 기억하는데 무제한으로 책을 읽을 수 있는, 현재 가입자가 300만 명에 이른다고 해요 

[앵커]

벌써 그렇게 됐습니까?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예. 그래가지고 곧 빠른 시간 내에 아마 뷰노 같은 그런 회사가 되지 않을까. 또 하나는 인테리어 플랫폼인데요. 오늘의 집으로 유명한데 버킷플레이스라고 들어보셨나요?

[앵커]

들어봤습니다. 버킷플레이스.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이 업체는 인테리어의 탐색부터 구매 설치까지 하는데 원스톱으로 서비스를 만들어서 합니다. 최근에 이 회사는 외국으로부터 775억 원의 투자를 받았고요

[앵커]

기술력을 인정을 받았군요.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기업가치도 유니콘 쪽에 육박하는 거로 분석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이런 일일이 말씀드릴 수는 없는데 이런 아주 잘 보이지 않는 데서 성장하는 아주 우수한 기업들이 많다는 게 참 얼마나 마음속으로 뿌듯합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기업들은 플랫폼 스타트업인데 혁신 아이콘 중에서는 다른 분야 기업들도 있나요?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서 사람처럼 생각하고 배울 수 있는 기술이 딥러닝이라고 보통 하는데 이런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서 의사의 진단을 보조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가 있습니다. 루닛이라고요. 그래서 아마 금년 중으로 여기도 코스닥 상장을 할 수 있다고..

[앵커]

상장 계획이 정해져 있군요.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이런 회사들이 있고 그다음에는 소위 말하는 핀테크. 그다음에 스마트 형태의 농업을 스마트팜. 그다음에 자율주행. 이런 다양한 업종에서 현재 22개의 유망한 스타트업이 저희 혁신 아이콘으로 선정이 되어서 지금 성장 중에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시간이 많으면 신보의 지원을 받는 기업들을 더 여쭤보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서 마지막으로 우리 이사장님 청와대 경제수석도 지내시고 국무조정실장도 하셨지 않습니까. 우리경제 지금 상황에 대한 평가 또 제언. 좋은 정책적 제언이 있으면 마지막으로 부탁합니다.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우리가 굉장히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는데 위기를 겪었는데 최근에 와서 지난달 수출이 40% 신장이 됐고 소비나 투자 쪽도 좋은 사인들이 오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이런 중장기적인 순환기적 정책대응은 우리나라에 가지고 있는 축적된 정책가지고 저는 잘 대응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제 하나 조금 제가 더 아쉬운 거는 약간 장기적인 잠재적 성장력을 높이는, 예를 들면 저출산 고령화 워낙 잘 아시지 않습니까. 공급이나 수요 측면에 굉장히 영향이 큰 계속 이제 이거에 대한 개선을 못 하고 있는 게 아쉽고요. 그래서 저희가 스타트업도 아마 우리 경제의 어떤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그런 하나의 정책 툴로 이해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신용보증기금의 역할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시간 관계상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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