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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부채 400조원 육박…36개 중 절반이 적자

SBS Biz 김창섭
입력2021.05.03 11:21
수정2021.05.03 14:15

[앵커]

지난해 36개 공기업의 부채가 400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36개 중 절반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김창섭 기자 연결합니다.

지난해 공기업의 부채 규모가 역대 최대치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36개 공기업의 부채 규모는 397조 9000억 원으로 지난 2016년 기획재정부의 공기업 경영 공시가 시작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또, 지난해 36개 공기업은 6000억 원의 순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공기업들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공기업 경영 공시가 시작된 이후 처음입니다.

[앵커]

공기업들의 부채나 적자가 왜 이렇게 늘어난 건가요? 

[기자]

네, 코로나19와 국제유가 하락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적자로 전환한 공기업은 11곳입니다.

이 11곳을 보면 한국마사회와 인천국제공항공사, 강원랜드 등이 포함돼 있는데요.

이들은 코로나19로 여행과 레저 수요가 줄면서 타격을 입은 기업들입니다.

또 국제유가 하락 영향을 받은 한국가스공사와 한국남동발전, 한국서부발전 등도 적자 전환했습니다.

이렇게 11개 공기업이 적자로 전환하면서 지난해 적자를 낸 공기업은 18개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그럼 공기업들의 올해 경영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을 일부 벗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는 일회성 개선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지난해를 빼더라도 공기업들의 순이익 규모는 계속 줄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공기업들의 순이익 규모를 보면 지난 2016년에는 9조 원을 기록했지만 2019년에는 1조 2000억 원까지 쪼그라들었습니다.

이 때문에 공기업들의 방만경영 등이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SBS Biz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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