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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EU “애플, 음악 스트리밍 앱 유통 반독점”…30조 벌금 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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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1.05.03 07:46
수정2021.05.03 08:15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애플, 30조 원 벌금 물 수도

애플이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최고 270억 달러, 약 30조 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애플이 음악 스트리밍 앱 유통 과정에서 시장 지배력을 남용해 경쟁을 왜곡하고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예비 결론을 내렸는데요.

이번 EU 집행위의 조사는 앞서 2019년 음악 스트리밍업체 스포티파이의 제소에 따른 것으로, 애플이 15~30%에 달하는 수수료를 부과해 공정 경쟁을 침해하고, 이를 통해 반사이익을 얻은 점에 주목했습니다.

만약 애플이 독점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는 최종 판결을 받게 되면 매출액의 최대 10%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는데요.

애플의 경우 27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수수료 폐지 등 사업 모델 변경을 요구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애플은 "스포티파이가 혜택을 누리길 원하지만, 비용을 지불하려 하지 않는다"라며 "수수료는 정당한 대가라고 반박했습니다.

◇ 인텔, EU에 80억 유로 보조금 요구 

반도체 기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유럽연합이 주도권 확보를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죠.

이런 가운데 팻 겔싱어 인텔 CEO가 유럽연합 집행위원과 회담을 갖고, 유럽 반도체공장 신설에 80억 유로, 약 10조8천억 원 규모의 보조금을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유력 후보지로는 독일이 언급됐는데요.

겔싱어 CEO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 정부로부터 아시아와 경쟁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워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EU가 1,345억 유로, 약 183조 원을 반도체 생산 확대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인텔에 대규모 혜택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분석했습니다.

겔싱어 CEO는 유럽에 이어 이스라엘을 방문해 2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개발 시설 설립에 관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 폭스바겐 "자율주행 칩 개발"

독일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이 자율주행차용 반도체를 자체 개발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CEO는 현지 경제지와의 인터뷰에서 "자동차가 최적의 성능을 구현하려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장악해야 한다"며 자율주행차용 칩을 개발할 계획이 있음을 시사했는데요.

"자동차용 반도체 칩을 직접 생산할 계획은 없지만, 관련 특허는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폭스바겐은 지난 2019년 자율주행 자회사 '폭스바겐 오토노미'를 설립하는 등 자율 주행 기술 개발에 집중해 왔습니다.

업계는 폭스바겐이 테슬라와 애플을 의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애플이 자체 설계한 반도체 칩을 자사 제품에 적극 활용하는 점과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가 본격 생산에 들어가면 기존 자동차 기업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 스페이스X, 심야 해상 귀환

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이 국제우주정거장에 체류하던 우주 비행사 4명을 태우고 지구로 귀환했습니다.

CNBC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유인캡슐 '크루 드래건'의 귀환은 심야에 이뤄졌는데요.

이는 지난 1968년 아폴로 8호 이후 53년 만입니다.

'크루 드래건'은 우주정거장에서 출발해 6시간 30분 간 비행 끝에 미국 플로리다주 앞바다에  무사히 착수했습니다.

당초 낮 시간에 귀환할 예정이었지만, 착수 지점 일대에 바닷바람이 강하게 측정돼 새벽으로 시간대가 변경됐습니다.

'크루 드래건은 오는 9월로 예정된 임무를 위해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로 옮겨지는데요.

스페이스X는 사상 처음으로 민간인으로만 구성된 승무원을 우주에 보내는 임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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