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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공매도 부분 재개…개미들 주의사항은?

SBS Biz 정인아
입력2021.05.03 06:31
수정2021.05.03 08:57

오늘(3일)부터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공매도가 재개됩니다. 정부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주식시장 급락으로 공매도를 금지한 지 1년 2개월 만인데요. 정인아 기자, 오늘부터 정부가 공매도를 부분적으로 허용하죠?
네, 정부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여파로 주식시장이 급락하자 역대 최장기간인 1년 2개월 동안 공매도를 금지했는데요.

오늘부터 시가총액이 크고 거래가 일정 수준 이상인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지수 종목을 대상으로 공매도를 허용합니다.

이전과 달라진 점이 뭔가요?
우선 개인 투자자들을 위한 공매도 물량이 늘어났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띕니다.



개인 공매도 물량은 지난해 2월 기준 205억 원 수준이었는데요.

이번에는 2조 4천억 원으로 100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또 기존에는 6개 증권사에서만 가능했던 개인의 주식 대여도 이번엔 17곳에서 가능하도록 늘렸고, 올해 안에는 28곳까지 확대될 예정입니다.

다만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공매도 최초 투자 금액을 3천만 원으로 제한하고, 공매도하기 전에 투자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했습니다.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시장에 공포 분위기가 있었는데, 시장 영향 어떨까요?
증권업계는 공매도 재개가 주식시장의 강세 분위기를 바꾸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 그리고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때 공매도가 중단된 적 있었는데요.



이후 공매도가 재개됐을 때 주가를 보면 표에서 보시는 대로 처음엔 소폭 떨어졌지만 석 달쯤 지났을 때 코스피는 14% 넘게 오른 반면, 코스닥은 3% 정도 하락했습니다.

2011년 11월에는 3개월 뒤 두 시장 모두 반등했습니다.

개인투자자들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요?
우선 공매도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종목은 피하는 게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공매도 거래를 위해 주식을 빌렸을 가능성이 높은 대차잔액 급증 종목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특히 외국인의 대차잔고 증가율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그동안 주가가 급격하게 올랐던 고평가주나 성장주, 바이오주들도 공매도 주의 대상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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