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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동안 사상 최고가 찍은 이더리움…글로벌 은행 주목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5.03 06:13
수정2021.05.03 06:25

[앵커]

가상화폐 시총 2위인 이더리움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주춤한 반면, 이더리움은 주말 동안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는데요.

글로벌 은행들이 이더리움을 활용하겠다고 밝히면서 힘을 얻고 있는데, 올해 안에 1만 달러를 넘길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류정훈 기자, 이더리움의 상승세가 가파르다고요?

[기자]

네, 이더리움이 또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어제(2일) 오전 2955.26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는데요.

시가총액은 3,400억 달러, 약 380조 원으로 1조1천억 달러인 비트코인의 3분의 1 수준까지 불어났습니다.

최근 급락세를 겪으며 5만 2천 달러 후반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주말 새 5만 7천 달러 선까지 회복했다가 현재 5만 6천 달러대에서 거래 중입니다.

[앵커]

이처럼 이더리움 가격이 오르는 배경이 뭔가요?

[기자]

글로벌 은행들이 이더리움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주주로 있는 국제금융기관 유럽투자은행(EIU)은 최근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만기 2년 디지털 채권 1억 유로, 약 1,343억 원어치를 발행했고요.

미국 투자은행 JP모건도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이용해 자체 가상자산인 JPM코인 도입을 추진 중입니다.

이외에도 최근 이더리움이 '하드포크'라고 불리는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통해 탈 중앙금융 서비스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한 것이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각에선 비트코인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와요?

[기자]

그렇습니다.

JP모건은 최근 관련 보고서에서 "이더리움이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을 넘어설 수 있다"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이더리움의 장점으로 "뛰어난 유동성 복원력"과 "파생상품시장에 대한 낮은 의존도"를 꼽았습니다.

3천 달러 돌파는 예정된 수순이며, 이보다 더 오를 것이란 관측도 있는데요.

미국 투자자문사 펀드스트랫은 "암호화폐 시장의 핵심 추세가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을 비롯한 다른 알트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라면서 "올해 안에 이더리움 가격이 1만 달러를 찍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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