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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中, 끝나지 않은 IT 기업 ‘철퇴’…텐센트 벌금 1.7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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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1.04.30 08:13
수정2021.04.30 08:35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텐센트, 15.4억 달러 벌금"

중국 정부가 IT 기업 텐센트에 막대한 벌금을 부과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텐센트가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최소 15억 4천만 달러, 약 1조 7천억 원의 벌금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텐센트는 기업 인수와 투자현황에 대해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점과 반경쟁 관행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중국 당국이 자국 내 거대 IT 기업들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면서, 다른 기업들에 본보기를 보이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 금융감독 당국은 최근 대대적인 기술기업 기강 잡기에 들어갔는데요.

중국 정부는 독점금지 규정을 준수하라는 명령과 함께 텐센트와 바이트댄스, 메이탄과 디디추싱 등 13개 기술기업 관계자를 줄소환하기도 했습니다.

◇ 테슬라 비중 10%도 안 돼

월가의 스타 투자자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먼트가 한 달여 만에 테슬라 비중을 10% 밑으로 줄였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아크이노베이션 ETF가 보유한 테슬라의 지분이 9.7%까지 떨어졌다고 보도했는데요.

10.9%였던 한 달 전에 비해 약 25만2천 주를 매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아크가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 지분은 24억 달러, 약 2조6천억 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우드 CEO는 오는 2025년까지 테슬라 주가가 3천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해,
이번 지분 축소가 의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8배 이상 급등한 데 이어 올해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테슬라는 최근 자율주행 관련 사망 사고와 최대 시장인 중국의 압박을 동시에 받으며 난관에 봉착한 상태입니다.

◇ "화웨이, 전기차 직접 생산"

중국 화웨이가 전기차 제조사를 인수해 직접 친환경차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화웨이가 최근 중국 자동차 제조사 충칭소콘과 접촉해 계열사인 진강 신에너지 자동차 지분 인수를 논의했다고 단독 보도했는데요.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미 양사가 깊은 협업 관계를 맺고 있어 이번 인수설에 힘이 실린다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베이징자동차의 자회사인 베이징차 신에너지기술 인수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베이징 자동차는 최근 화웨이의 전기차 시스템을 탑재한 자율주행차 '아크폭스'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화웨이의 올해 1분기 매출은 미국 제재 여파 속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9% 감소한 1천522억 위안, 약 26조 원을 기록했습니다.

◇ "버라이즌, 미디어 사업 매각"

미국 최대 이동통신 업체 버라이즌이 온라인 포털 야후와 아메리카온라인, AOL의 매각을 모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단독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매각 규모가 약 50억 달러, 우리 돈 5조5천억 원에 달하고 사모투자 회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관여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버라이즌은 구글과 페이스북에 맞먹는 디지털 미디어 사업을 육성하고자 지난 2015년에 AOL을 인수했고, 2년 뒤 야후를 사들인 바 있습니다.

하지만 2020년 연 매출 100억 달러 목표 달성에 실패했고, 이후 사업은 하향 곡선을 그려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버라이즌이 이번 매각을 통해 5세대 무선 통신망과 네트워크 장비, 광섬유 케이블 등 다른 사업에 필요한 재원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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