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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년 아닌 1년짜리?…SK바사-노바백스 계약 ‘갑론을박’

SBS Biz 이한나
입력2021.04.29 11:22
수정2021.04.29 11:57

[앵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노바백스와 체결한 백신 판권 계약 '기간'을 두고 계약이 잘못됐다, 그렇지 않다 갑론을박이 뜨겁습니다. 

어떤 속사정이 있는지 이한나 기자 연결합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노바백스 백신 판권계약 기간이 왜 논란이 되고 있나요? 

[기자]

다년계약인 줄 알았는데 알고 봤더니 1년짜리라는 것, 그리고 이를 투자자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게 논란의 핵심입니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스탠리 에르크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가 만나는 과정에서 '올해 말로 예정된 기술이전 기한 연장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견이 교환되면서 알려졌습니다.

계약이 잘못됐다고 보는 쪽은 계약 연장이 불발되면 한 해 수천억원 매출이 줄어들 수 있어, 기업 가치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서입니다. 

그리고 재계약을 추진할 때 노바백스에게 유리한 을로 계약이 이뤄져, 막대한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는 우려도 깔려있습니다. 

특히 이 같은 사실을 SK바이오사이언스 측에서 사전에 공지를 안 했다는 점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신의를 저버렸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앵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반론도 만만치 않다고요? 

[기자] 

네, 제약·바이오업계에선 1년짜리 계약이 타당하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즉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외에도 다수의 백신 개발회사들이 SK바이오사이언스에 생산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다년 계약을 맺을 필요가 있겠냐는 이야기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입장에서 여러 회사와 조건을 따져 계약을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는데, 특정 회사와 장기계약을 맺으면 자칫 그 회사의 하도급 업체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겁니다. 

노바백스와 1년 판권 계약 역시 이런 맥락에서 이뤄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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