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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조+α’ 상속세 5년간 6번 분납…미술품 기부·사회환원도 1조

SBS Biz 김정연
입력2021.04.28 11:19
수정2021.04.28 14:44

[앵커]

삼성그룹 총수 일가가 22조 원에 달하는 고 이건희 회장 유산에 대한 상속 내역과 사회 환원계획 등을 공개했습니다.

이 회장이 소유하던 주식과 미술품, 현금 등이 누구에게, 얼마나 상속되는지 김정연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예상됐던 이건희 회장의 상속세는 얼마로 공개됐습니까?

[기자]

주식과 부동산을 합쳐서 12조 원이 넘습니다.

이건희 회장 유산 전체 금액인 22조 원의 절반을 웃도는 금액인데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가장 많고, 지난해 정부가 거둬들인 상속세 총액의 3~4배에 달하는 액수입니다.

유족들은 이달부터 앞으로 5년간 6차례에 걸쳐 나눠서 낼 계획입니다.

유족들의 구체적인 지분 배분은 추후 공개될 예정입니다.

[앵커]

고 이건희 회장이 약속했던 사회 환원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의료 분야에 총 1조 원이 기부됩니다.

이 중 감염병 대응에 7천억 원이 쓰입니다.

5천억 원은 150병상 규모의 우리나라 첫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립하는 데 사용되고, 2천억 원은 감염병 백신과 치료제 개발 등에 쓰일 예정입니다.

나머지 3천억 원은 소아암과 희귀질환을 앓는 어린이들에게 지원되는데요.

앞으로 10년간 가정형편이 어려운 소아암과 희귀질환 어린이들에게 비용이 지원됩니다.

삼성 측은 이 금액으로 소아 환자 총 1만 7천여 명이 도움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서울대어린이병원을 주관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지원사업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앵커]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은 어떻게 정리됐나요?

[기자]

총 1만 1천 건, 총 2만 3천여 점이 전부 국립기관 등에 기증됩니다.

감정가만 총 3조 원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보와 보물을 포함해 고미술품 2만 1,600점은 국립박물관에 기증되고요.

국보 216호인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보물 2015호인 고려 시대 '천수관음 보살도' 등 문화재들이 포함됐습니다.

이외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 이중섭의 '황소' 등 근대 미술품 1,600점은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기증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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