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이건희 상속안’ 오늘 공개…역대급 사회 환원 나올 듯

SBS Biz 엄하은
입력2021.04.28 06:21
수정2021.04.28 06:38

[앵커]

삼성 일가가 오늘(28일) 오전 고 이건희 회장의 유산 상속 방안을 발표합니다.

주식 배분에 따라 삼성의 지배구조에 어떤 변화가 올지, 사회 환원 계획은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엄하은 기자, 삼성 일가가 오늘 별도 기자회견을 하나요?

[기자]

그건 아니고, 삼성전자를 통해 보도자료를 내는 형식으로 상속 내역과 사회 환원 계획 등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회장의 유산은 주식과 부동산, 미술품, 현금성 자산 등을 합해 총 30조 원 규모로 추정됩니다.

[앵커]

관심은 상속받을 주식을 어떻게 배분할 지인데,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가 뭡니까?

[기자]

현재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 → 삼성물산 → 삼성생명 → 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는데요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는 방안으로 지분 정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이건희 회장의 삼성전자 주식을 이 부회장에 넘기고 삼성생명 지분을 가족 4명이 나눠 갖는 방안입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 삼성 일가가 금융당국에 이건희 회장의 삼성생명 지분을 분할하지 않고 공동 보유하겠다고 신고했는데, 협의가 덜 된 것 아닌가요?

[기자]

그보다는 오늘 상속 지분을 공개한 뒤 지분 분할률을 수정 신고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앵커]

사회 환원 계획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죠?

[기자]

네, 미술계는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 기증 규모를 감정가 기준 1조∼2조 원 상당으로 추산하는데요.

삼성 일가는 이건희 회장이 생전 모아온 미술품 중 1만 점 이상을 국립현대미술관, 지방 미술관 등에 나눠 기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 회장이 2008년 밝힌 사회 환원 계획의 구체적인 방안도 오늘 공개될 전입니다.

[앵커]

상속세가 13조 원이 넘을 거로 예상되는데, 어떻게 낸답니까?

[기자]

재계에서는 상속세의 6분의 1을 오는 30일 신고와 함께 납부하고, 나머지를 5년에 걸쳐 분납하는 연부연납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상속세 재원은 삼성 일가의 개인 재산과 주식 배당금이 유력하며, 일부 부족한 금액은 대출 등의 방식으로 채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속세 마련을 위해 삼성SDS 등 계열사 주식을 매각할 수 있지만,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엄하은다른기사
"핸들 한번 안 잡았다"...테슬라· 현대차 자율주행 누가 똑똑할까
'눕코노미' 괌 노선 울며 띄운다…대한항공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