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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애플, 앞으로 5년간 美에 480조 투자…신사옥 건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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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1.04.27 07:39
수정2021.04.27 08:40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애플, 새 개인정보 보호 정책 적용

애플이 새로운 개인정보 정책이 적용된 아이폰 운영체계를 출시했습니다.

오늘(27일)부터 '앱 추적 투명성' 기능을 담은 운영체계 업데이트를 시작했는데요.

앱 추적 투명성 기능이란 광고를 목적으로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추적할 경우 이용자의 동의를 얻도록 하는 기능인데, 일각에서는 이 기능이 페이스북 등 맞춤형 광고로 대규모 매출을 올리는 업체들을 위협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매출의 대부분을 맞춤형 광고에서 거두고 있는 페이스북은 애플의 이 정책에 대해 광고 시장을 축소시킬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해왔는데요.

전문가들은 "페이스북 사용자의 80%가 해당 기능을 이용하면 2분기 매출이 최대 7%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애플은 모든 앱이 해당 기능을 지원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따르지 않는 앱은 앱스토어에서 제외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애플, 5년간 美에 4300억 달러 투자

애플 관련 소식 하나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애플이 앞으로 5년간 미국에 4,300억 달러, 약 480조 원을 투입해 신사옥 건설과 물류, 생산거점 확대에 나서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설비투자에 더해 미국 내 협력업체에 대한 직접지불을 늘리고 데이터센터에 투자하는 한편 동영상 서비스 콘텐츠 제작비 등에도 투자를 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또 10억 달러, 약 1조1천억 원을 들여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새 사옥을 짓고, 머신러닝과 인공지능 분야에 3천 명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주요 언론들은 애플의 이번 전략이 IT 업계의 독과점 등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는 상황 속에서, 정부 당국과 의회 등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습니다.

◇ "디지털 위안화, 새로운 대안 될 것"

중국 정부가 공개시험 중인 디지털 위안화가 대표적 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를 위협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관계자를 인용해 "소비자들이 디지털 위안화의 편리함과 높은 개인정보 보호성을 인식하게 되면 다른 결제 방식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현재 중국 온라인 결제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를 디지털 위안화가 대체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빅테크 기업 옥죄기에 나선 상황 속에서, 디지털 위안화 서비스를 통해 빅데이터를 통제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해부터 베이징과 상하이 등 10개 도시에서 디지털 위안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정부 소유 은행뿐만 아니라 민간 인터넷은행과 온라인 전자상거래 업체들까지 참여하고 있어 전 세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화웨이, 소프트웨어 사업 강화

중국 화웨이가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미국의 제재로 통신장비와 스마트폰과 같은 하드웨어 사업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스마트카와 클라우드컴퓨팅 등 소프트웨어사업 강화에 나서며 돌파구 찾기에 나선 건데요.

주력 사업이었던 하드웨어 대신 스마트폰과 TV, 자동차 등 다양한 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운영체제 '하모니'를 개발하고, 관련 기술에 초점을 맞출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화웨이가 소프트웨어 업체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며 사실상 구글과 같은 비즈니스모델을 추구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는데요.

CNBC는 "그간 미국이 화웨이의 반도체 등 하드웨어 사업은 성공적으로 방해했지만, 소프트웨어 사업에 타격을 입히는 것은 어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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