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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반사이익’ CJ제일제당 영등포 공장부지 재매입

SBS Biz 신윤철
입력2021.04.26 11:23
수정2021.04.26 11:57

[앵커]

CJ제일제당이 몇 년 전 자금 확보를 위해 매각했던 서울 영등포 공장 부지를 다시 사들였습니다. 

팔았던 공장 부지를 왜 다시 매입한 건지 신윤철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CJ제일제당이 영등포 공장 부지를 다시 샀다고요? 

[기자]

네, CJ제일제당은 2019년에 매각한 영등포 공장 부지를 지난달 다시 매입했습니다. 

매입금액은 매각 금액이었던 2,300억 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CJ제일제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영등포 공장 부지를 매각했었는데요. 

제일제당은 2018년 미국 냉동식품 업체 슈완스를 1조 5,000억 원에 인수하면서 부채비율이 2018년 131%에서 2019년 157%로 상승하는 등 유동성 위기를 겪었습니다. 

이때 가양동 부지, 인재원 건물들도 팔아 모두 1조 2천억 원을 마련해 부채를 갚았습니다.   

다만 제일제당은 땅을 판 뒤 다시 빌리는, '세일 앤 리스백' 조건으로 매각해 이후에도 영등포 공장 부지에 임대료를 내고 공장을 계속 운영해 왔습니다.  

[앵커]

공장 부지를 재매입한 이유가 뭔가요? 

[기자]

코로나 반사이익으로 식료품 매출이 크게 늘면서 유동성 위기가 해결됐기 때문입니다. 

제일제당은 지난해 매출 24조 2,500억 원에 영업이익 1조 4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기준 130%로 낮아지면서 유동성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는데요. 

영등포 공장은 제일제당의 전체 밀가루 생산의 약 50%를 담당하는 곳입니다.  

그만큼 핵심 사업장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선 해당 부지를 다시 직소유로 전환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CJ제일제당은 "재무구조가 개선돼 재매입을 했다"며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신윤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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