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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무직 노조, 오전 신고서 제출…“공정한 보상 원한다”

SBS Biz 김동우
입력2021.04.26 11:22
수정2021.04.26 11:57

[앵커]

현대차그룹에 사무직으로만 구성된 노조가 탄생했습니다.

생산직이 포함되지 않고 사무직과 연구직으로만 구성된 노조가 탄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동우 기자, 사무직 노조 설립 신고가 제출됐나요?

[기자]

네, '현대자동차그룹 인재존중 사무연구직 노동조합'은 오늘 오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신고서 제출후 사흘 안으로 노조 설립 필증이 교부되면 사무직 노조는 정식으로 노조법상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됩니다.

사무직 노조는 현대차와 기아뿐아니라 모비스와 제철 등 현대차그룹 전체 사무직 직원들이 가입할 수 있는데요.

현재 2030세대를 주축으로 약 500여명이 가입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초대 노조위원장도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전자제어시스템 전문기업인 현대케피코 소속 20대 직원이 맡았습니다.

[앵커]

이미 노조가 있는데 사무직으로만 구성된 노조가 설립된 배경은 뭡니까?

[기자]

네, 현대차는 코로나19 속에서도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는데요.

생산직 노조 주축의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노사가 전년보다 후퇴한 수준의 기본급과 성과급에 합의하면서 사무직들 사이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사무직 노조는 기존 투쟁중심의 생산직 노조와는 거리를 두면서 성과급 보상체계 개편 등 공정한 보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정의선 회장도 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에서 성과급 보상 체계에 대한 개선을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변화는 없는 상황입니다.

노조 집행부 측은 일단 회사별이 아닌 그룹 차원의 산별 노조로 설립한 후 규모가 커지면 지부 설립 등을 통해 조직 형태를 확장할 계획입니다.

SBS Biz 김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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