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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 반도체 장비 자립도 높인다…세메스 신규 R&D센터 4천억 투입

SBS Biz 권세욱
입력2021.04.26 11:21
수정2021.04.26 11:57

[앵커]

반도체 패권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삼성이 반도체 설비투자에 핵심인 장비 사업 육성에도 나섰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장비 자회사 세메스가 신규 연구개발 시설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권세욱 기자, 세메스는 연구개발센터에 얼마나 투자하기로 했죠?

[기자]

업계에 따르면 세메스는 앞으로 10년 동안 4천억 원을 투입해 신규 연구개발센터를 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세메스는 지난 1993년 삼성전자가 설립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용 설비 제작 전문기업인데요.

경기도 용인시에 광화문 광장의 5배가 넘는 약 11만㎡ 규모의 면적에 건립할 계획입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통한 부지 확보 작업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조성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앵커]

세메스가 연구개발센터 건립에 나선 배경은 뭐죠?

[기자]

주력인 반도체 장비 기술력을 높여 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세메스는 국내 1위 반도체 장비 업체지만, 세계적으로는 10위권으로 평가됩니다.

반도체 패권 경쟁으로 장비 확보전이 치열하지만, 미국, 네덜란드, 일본 의존도가 큰 상황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일본 수출 규제 1년을 맞은 지난해 6월 세메스를 방문해 설비 경쟁력 강화안 등을 점검하며 "멈추면 미래가 없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앵커]

올해 반도체 시장 호조로 실적도 기대된다고요?

[기자]

네, 세메스는 지난해 2조 2천억 원의 매출로 역대 최대였던 지난 2017년 2조 원을 넘겼는데요.

지난해 삼성전자가 2017년 이후 가장 많은 38조 5천억 원을 설비투자에 투입한 영향입니다.

큰손인 삼성전자가 국내외에서 설비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도 실적 호조가 예상됩니다.

SBS Biz 권세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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