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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전 막차 수요 몰린다…널뛰는 압구정·여의도 호가

SBS Biz 김정연
입력2021.04.26 11:20
수정2021.04.26 12:00

[앵커]

서울 여의도와 목동, 압구정과 성수동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내일(27일)부터 시행됩니다.

제도 시행을 앞두고 이들 지역에는 막판 매수세가 몰리면서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김정연 기자, 토지거래허가제를 앞둔 4개 지역 재건축 단지의 호가가 크게 뛰었다고요?

[기자]

규제를 앞둔 압구정과 여의도, 성수와 목동 모두 주말 사이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매수 문의가 크게 늘고, 집주인들은 호가를 계속 높였습니다.

압구정동 재건축 아파트 중 하나인 현대 14차 전용 84㎡는 현재 호가가 36억 원으로, 한 달 전 실거래가보다 6억 원이 올랐고요.

여의도의 한 전용 118㎡ 재건축 아파트도 호가가 28억 원으로 3주 만에 4억 원 올랐습니다.

성수동의 한 아파트도 직전 실거래가보다 3억 원이 오른 19억  원 매물이 나왔습니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단지에서도 주말 사이 10여 건의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곳 1단지 호가도 평형별로 1억~2억 원씩 뛰었습니다.

[앵커]

재건축 단지에만 유독 수요가 몰리는 이유는 뭘까요?

[기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에서 면적 18㎡가 넘는 집을 사려면 관할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2년 동안 실거주해야 합니다.

하지만 재건축 규제가 풀릴 것이란 기대감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토지거래허가제로 거래가 줄더라도 재건축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면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에 규제 전 막차 수요를 잡으려는 심리로 분석됩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1일 정부에 해당 지역들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대신,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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