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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유산 상속’ 이번 주 발표…세금 어떻게 낼까?

SBS Biz 엄하은
입력2021.04.26 07:16
수정2021.04.26 08:49

오는 30일 상속세 신고 기한을 앞둔 가운데,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산이 어떻게 분배될지 이번 주에 밝혀집니다. 삼성가가 내야 할 상속세만 1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상속과 관련한 여러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는데요. 엄하은 기자,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시나리오는 이재용 부회장에게 핵심 유산을 몰아주는 거던데, 맞나요?
그렇습니다.

삼성 일가의 기업 지배력을 잃지 않기 위해서인데요.

현재 삼성은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유산 분배의 핵심은 결국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지분인데요.

법정 비율 상속 대신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지분 전부를 상속받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나머지 주식과 부동산을 상속받는 시나리오가 거론됩니다.

이렇게 지분을 몰아주게 되면 이 부회장의 상속세 부담이 클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삼성 계열사 지분만 19조 원에 달하는데요.

약 15조 원이 넘는 삼성전자 주식에 대한 상속세만 9조 원가량 발생합니다.

일부 계열사 보유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상속세를 감당하기엔 부족하죠.

이 때문에 아예 삼성생명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단 시나리오도 나옵니다.

이미 삼성물산이 삼성생명 지분을 20% 가까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회장이 상속받은 삼성생명 지분 20.76% 가운데 절반 정도 매각해도 지배력엔 문제없단 분석입니다.

삼성전자 지분을 제외한 삼성생명 등 나머지 주식을 홍라희 여사와 두 딸이 상속받는 방안도 거론된다고요?
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에 대한 이 부회장의 지배력은 높아질 수 있습니다.

현재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0.70%에 불과하죠.

홍라희 여사와 두 딸이 삼성생명 지분 모두를 상속받으면 이 부회장이 대주주인 삼성물산의 삼성생명 지분을 넘어서게 되는데요.

삼성생명이 삼성전자(8.51%)의 최대 주주인 만큼,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거론은 되고 있는 시나리오지만, 현실성은 낮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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