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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널뛰기’에 금 ‘재조명’…금 시대 다시 오나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1.04.26 06:21
수정2021.04.26 08:48

지난주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떨어졌죠. 주말새 소폭 반등했지만, 불안감은 여전한 모습입니다. 반면 국제 금 가격은 지난해 8월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계속 하락하다 한 달 전부터 꾸준히 반등하고 있는데요. 불확실한 시대 안식처로 통하던 금이 다시 지위를 회복할 것인지 장가희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비트코인 가격 현재 얼마에 거래되고 있나요?
차트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14일 6만 4천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었는데요, 

지난 23일 4만 8천 달러 선까지 폭락했습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도 지난 14일 8천만 원을 돌파했는데요.

지난주 5,400만 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오전 6시 기준 현재 5,700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번 가격 하락의 원인은 뭔가요?
추세적으로는 코인베이스 상장을 앞두고 올랐던 가격 상승 동력이 현재는 소진됐다는 의견이 나오고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터키 등 각국 중앙정부에서 규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게 투자 심리를 끌어내렸다는 지적입니다. 

여기에 결정적으로 비트코인 상승에 베팅한 암호화폐 파생상품 계좌가 강제 청산된 점이 추가 하락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이번 청산으로 미 투자자들은 101억 달러를 잃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급등락이 심하면 장기전망은 어떻습니까?
여전히 공급량에 비해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에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현재 나타나고 있는 급등락도 높은 수익률에 대해 치러야 할 대가라고 평가도 나오고 있고요.

하지만 한편에서는 비트코인에 거품이 많이 껴 있어 개당 2만 달러 대까지, 그러니까 지금의 절반 이하 가격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런데 요즘 금 가격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요?
그렇습니다.  



지난해 8월 온스당 2천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는데요.

그 후로 하락세를 보이다 최근 1,800달러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백신 보급으로 향후 경기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자 금값은 하락세를 보여왔는데요. 

금 가격의 반등은 지속되던 비관론 속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비트코인이 향후 금을 대체할 것이라는 평가까지 나왔는데, 향후 전망은 어떻습니까?
엇갈리고 있는데요. 

최근 15%의 하락세는 역사적으로 볼 때 완만한 수준이며, 미국을 비롯한 중국, 러시아 등 각국 중앙은행은 금 보유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금에 대한 긍정론을 뒷받침하고요. 

순환매매 관점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금에 대한 투자 관심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다만 최근 백신 보급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의 가치는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실질 금리가 점차 오를수록 이자 수익이 없는 금의 매력도는 하락할 것이란 게 근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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