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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거래소 폐쇄 우려” 엄포에…비트코인 6천만 원 깨져

SBS Biz 이광호
입력2021.04.23 11:22
수정2021.04.23 11:55

[앵커]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6천만 원 선이 깨지면서 고점과 비교하면 무려 2천만 원 넘게 떨어지기도 했는데요.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엄포가 뜨겁던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은 모양새입니다.

이광호 기자, 지금 비트코인 가격 어떤가요?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기준으로 오전 11시 20분 현재 5,700만 원가량을 기록 중입니다. 

어제 정오까지만 해도 6,700만 원가량이었는데, 만 하루 만에 1천만 원가량 하락해 지난달 초 수준으로 되돌아갔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경고성 발언이 투자 심리를 급격하게 위축시켰습니다. 

[앵커]

은성수 위원장이 무슨 말을 한 건가요?

[기자]

은 위원장은 어제(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그야말로 엄포를 놨습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상화폐 투자자 보호 문제를 묻자, "정부가 모든 것을 다 보호해줄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루 20% 오르는 자산을 보호하면 오히려 더 그쪽으로 간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아직까지 새 법에 따라 금융당국에 등록한 가상화폐 거래소가 없다면서 "9월에 200여 개의 거래소가 다 폐쇄될 수 있다"라고도 경고했습니다. 

이를 놓고 지난 2018년 거래소를 폐쇄할 수 있는 법을 만들겠다고 경고해 비트코인을 급락시킨 박상기 당시 법무부 장관의 사례가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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