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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식표 소통은 윽박지르기?…저축은행중앙회 노조 ‘반발’

SBS Biz 오정인
입력2021.04.23 11:21
수정2021.04.23 11:55

[앵커]

금융권 소식 이어가겠습니다. 

저축은행중앙회 노동조합이 박재식 회장에게 "호통 경영을 중단하라"며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박재식 회장은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으로, 금융정보분석원장과 증권금융 대표를 역임한 인물인데요.

오정인 기자,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이 있었다는 건가요? 

[기자]

노조는 어제(22일) 기자회견문을 통해 박재식 회장의 불통과 호통 경영, 인사관리 등의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박재식 회장의 윽박지르기와 호통 때문에 회장 보고를 앞둔 일부 부서장들이 심적 부담을 안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는 "업무보안 등을 핑계로 회장실 내부에 녹취방지를 위한 기계장비를 설치했다"며 "윽박지름과 호통의 증거를 없애려는 의구심이 든다"고 했습니다. 

[앵커]

근무 여건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죠? 

[기자]

네, 노조는 "명예퇴직을 신청한 부서장들에게 근무평점 C등급을 부여해 퇴직 때까지 임금과 연차수당을 삭감하거나 퇴직금마저 일괄 삭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작년 12월 임단협 협상으로 명예퇴직과 관련한 노사TF 구성을 합의한 지 한 달도 안 된 시점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노사합의의 진정성마저 훼손시킨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이에 대한 중앙회 측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저축은행중앙회 측은 박재식 회장의 윽박지름과 호통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부서장 보고나 회의 과정에서 지적하거나 다그치는 수준인데 확대 해석된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회장실 내 녹취방지 기기 설치에 대해선 "어느 조직이든 대표실 등의 보안을 위해 이런 장비를 설치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노조의 인사관리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인정했습니다. 

중앙회 측은 "현재 노조와 협의 중이며, 승진적체, 인사 문제 등은 보완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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