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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브라운, 삼성물산 품 떠나나?…국내시장 직진출 ‘솔솔’

SBS Biz 김완진
입력2021.04.23 11:21
수정2021.04.23 15:39

[앵커]

유명 패션 브랜드인 톰브라운, 삼성물산 패션 부문이 직수입해 국내에서 영업을 벌였는데요, 

톰 브라운과 삼성물산이 결별하고, 국내 시장에 직진출할 가능성이 제기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완진 기자, 빨간색과 흰색, 남색으로 이뤄진 삼색 줄이 떠오르는 브랜드죠.

톰 브라운의 국내 사업 양상이 바뀔 수 있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의 명품 디자이너 브랜드 '톰 브라운'이 삼성물산 패션 부문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지난 2011년부터 톰브라운을 직수입해 유통해왔는데요.

매년 두 자릿수 넘게, 특히 2년 전부터 가파르게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톰 브라운은 빅뱅의 지드래곤과 BTS가 애착을 갖는 브랜드로도 유명한데요.

지난 2014년에는 아시아 최초 여성 단독 매장을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에 열기도 해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 앞으로 톰 브라운은 어떤 행보를 보일까요?

[기자]

국내에 직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미 국내시장에 직진출해 있는 이탈리아 명품 제냐가 2018년 톰브라운을 인수했는데, 이런 기반을 토대로 한국 시장에 직진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삼성전자도 갤럭시 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을 내놓는 등 관련 사업이 확장되기도 했는데, 삼성물산과의 계약관계가 이어지지 않으면 이 같은 행보에도 변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다만 톰브라운 측은 "삼성물산과의 파트너십에 만족하고 있다"며 현재는 "직진출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톰 브라운이 직진출을 하게 된다면 그 배경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명품 브랜드에 한국 시장이 황금의 땅으로 자리 잡은 게 배경으로 꼽힙니다.

지난해 세계 럭셔리 상품 시장이 전년 대비 20% 줄었지만, 한국 시장은 보합세를 유지했습니다.

백화점 3사 매출도 전년보다 약 10% 줄었지만, 명품과 해외 브랜드는 오히려 15% 늘었습니다.

최근 에트로코리아가 국내에 에트로 제품을 수입·유통해온 듀오와 계약을 종료하고, 올해부터 직진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고요.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합작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했던 몽클레르도, 지난해 3월 직진출로 전환한 바 있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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