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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다시 불붙나…2주째 상승 폭 확대

SBS Biz 정광윤
입력2021.04.22 18:07
수정2021.04.22 20:14

[앵커]

앞서 보신 GTX-D 노선의 강남 직결 불발의 배경에는, 서울 아파트값 상승에 대한 부담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동안 안정을 찾는 듯했던 서울 아파트값이 2주째 오름폭을 키운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은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하겠다"면서도 '가격 안정'을 강조했습니다.

정광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음 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는 서울 압구정 재건축 단지입니다.

앞으로 1년간 실거주할 사람만 집을 살 수 있고, 구청장 허가도 받아야 합니다.

주민들은 당초 오세훈 서울시장이 약속한 재건축 규제 완화에도 지장이 생길까 걱정입니다.

[서울 압구정 현대아파트 주민 : 자꾸자꾸 풀어줘야 하는데 새로운 규제가 또 하나 생겼다는 것은 마음에 들진 않아요. (재건축이) 늦춰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는데….]

오세훈 시장이 규제 강화에 나선 건 2.4대책 이후 줄어들고 있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최근 다시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8% 올라 2주 연속 상승 폭이 커졌습니다.

특히 상계동과 월계동 재건축 단지가 있는 노원구가 0.17% 올라 가장 상승 폭이 컸습니다.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몰린 강남 3구는 강남 0.14%, 서초·송파가 0.13% 올라 상승 폭이 지난주보다 확대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늘 취임식에서 "주택의 신속한 공급과 부동산 가격의 안정을 모두 잡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 관습적으로 유지해온 도시계획 규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습니다. 부동산 투기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들도 과감하게 병행해나가겠습니다.] 

오 시장은 "정비구역 지정 절차 단축과 안전진단 기준 완화를 정부에 건의했다"며규제완화 의지가 여전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부동산 시장을 교란시키는 이상 거래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조사를 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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