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플랜B 러시아 백신으로 가나…‘그런데 맞아도 될까?’

SBS Biz 이한나
입력2021.04.22 18:05
수정2021.04.22 21:07

[앵커]

백신 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러시아산 백신 도입 등 플랜B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관련해 검토를 지시했는데, 러시아산 백신을 맞아도 괜찮은 건지, 우려 섞인 의문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한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우리로서는 참 난감하게 된 일인데, 바이든 대통령이 백신 스와프에 난색을 표했죠.

이 때문에 러시아산 백신 도입이 플랜B로 떠오르고 있는 거죠?

[기자]

네,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 백신 수급 상황을 보고 받으면서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의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필요할 경우 담당 부처인 질병관리청이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는 차원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는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경우 외교부에 '스푸트니크V' 관련 안전성 정보를 수집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이런 가운데 범부처 백신도입TF가 러시아 백신인 스푸트니크V를 위탁생산할 예정인 업체와 면담을 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면담에서 생산 물량이나 일정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그런데 러시아산 백신, 이거 맞아도 탈이 없을까요? 

[기자]

네, 모더나, 화이자 백신에 이미 익숙한 상태여서 러시아가 개발한 백신을 믿어도 되냐는 의심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일단 스푸트니크V 백신과 관련한 정보만 따져보면 예방효과가 97.6%라는 결과가 있습니다. 

이 수치만 따지면 예방율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보다 높습니다.

[앵커]

수치만 보면 그런데, 그래도 혹시나 하는 우려가 계속 나오잖아요?

[기자]

그렇죠. 문제는 이 백신을 맞고도 괜찮냐라는 건데요. 안전성 문제죠.

스푸트니크 V 백신은 전세계 60여개 국에서 접종이 이뤄졌는데, 접종 한 뒤 부작용에 대한 정보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결국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이 백신을 인정해주면, 그나마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최소화되지 않겠냐라는 게 중론이고요.

유럽의약품청(EMA)이 다음 달쯤이 백신에 대한 승인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요. 

결국 이 결과가 나온 후에 우리나라도 도입 여부를 결정하지 않을까 전망되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는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사지 마비된 40대 간호조무사에 대해 의료비를 지원키로 했습니다.  

[앵커]

이한나 기자, 잘 들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한나다른기사
美 채권시장, '바이든 ·트럼프 누가 승리하든 적자 증가' 대비
로이터 "美법무부, 보잉에 곧 최후통첩…737맥스 추락 유죄 인정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