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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척해진 이재용 석 달 만에 법정…“승계 목적” vs “적법 경영활동”

SBS Biz 류선우
입력2021.04.22 18:01
수정2021.04.22 20:14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수술로 미뤄졌던 삼성 합병 의혹 관련 재판이 열렸습니다.

지금 진행 중인데, 어떤 얘기가 나오고 있는지, 현장에 나가 있는 류선우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재판이 아직도 진행 중이죠?

[기자]

네, 현재도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이 부회장과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 등의 공판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행위와 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최근 충수염 수술을 받고 퇴원한 이 부회장도 수척해진 모습으로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지난 1월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지 석 달 만입니다.

이번 공판은 당초 지난달 25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지난달 이 부회장이 급성 충수염으로 입원하면서 일정이 미뤄졌습니다.

이 부회장은 변호인을 통해 재판을 한 달가량 연기해준 재판부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검찰과 삼성의 공방이 치열할 텐데, 양쪽 입장 정리해 주시죠?

[기자]

검찰은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경영권 승계를 위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검찰은 합병 과정에서 삼성 측이 합병 비율과 시기를 이 부회장에 유리한 방향으로 조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이 부회장 측은 일반적인 경영활동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변호인은 "사업상 필요로 합병 검토를 추진하고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며 "실제 시너지 효과도 있었고 그 과정에서 법적 절차를 어기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검찰과 삼성이 다시 한번 치열한 법리 공방에 들어간 가운데 구속 중인 이 부회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최근 재계와 종교계를 중심으로 이 부회장의 사면논의가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부회장의 구속 만기는 내년 7월입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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