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 인사이드] 신한금투, 전산장애에 라임 판매사 손해배상까지…2년차 이영창호 ‘쉽지 않네’
SBS Biz 안지혜
입력2021.04.21 14:33
수정2021.04.21 19:23
[앵커]
이번 주 금융가 인사이드 시간에는 신한금융투자 관련 소식 다뤄볼까 합니다.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펀드 3대 판매 증권사 중 한 곳이죠.
당시 위기에 처한 신한금융투자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이영창 대표는 요즘 라임사태 수습에 여념이 없는데요.
어느덧 취임 1년을 맞았지만 사태 해결은 요원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연초부터 전산 사고도 잇따르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라임사태 뒷수습 얘기는 잠시 뒤에 자세히 다뤄보고요.
안지혜 라이브데이크가 취재한 신한금융투자 전산 사고 내용부터 들어보시죠.
[기자]
지난해 유례 없는 증시 폭등장에 증권사 전산 시스템이 다운되는 일이 많았습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분통 터지는 일인데요.
그렇다면 올해는 상황이 좀 다를까요?
증권사들이 지난 1년간 정비를 많이 했겠지, 싶은데도 신한금융투자에서는 올해 알려진 것만 벌써 세 번째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가장 최근 장애는 일주일 전, 신한금투가 상장 주관사를 맡은 이삭엔지니어링 공모주 일반 청약 마감일 당일입니다.
청약자가 대거 몰리면서 HTS, MTS 모두에서 자금 입출금이 제대로 안 되는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결국 청약 마감 시간이 기존보다 3시간 연장되긴 했는데, 고객 일부는 결국 지점을 직접 방문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는 성토가 속출했습니다.
같은 내용은 아니지만 지난 1월 초와 중순에도 간편인증 등 일부 서비스가 지연되면서 고객 보상 절차가 진행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앵커]
올해 공모주 제도 개편에 청약 투자자가 더 늘었다는 변수는 있지만, 이미 지난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사전 대비가 안된 게 아쉬워 보이네요.
주식투자 고객은 고객대로 불만이 지금 많은 상황인 것 같고,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한 후폭풍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예고된 악재이긴 한데요.
라임 무역금융펀드를 90억 원 어치 판 판매사죠.
미래에셋증권이 최근 신한금융투자를 상대로 서울남부지방법원에 판매액 전체에 대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시계를 좀 돌려보면, 앞서 지난해 6월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는 2018년 11월 이후 판매된 라임 무역금융펀드에 대해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 권고를 내렸습니다.
쉽게 말해 판매사가 투자자에게 원금 100%를 반환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 권고를 받아들이면서도 이번 사태의 잘못에는 스와프 증권사인 신금투의 책임도 있다, 그러니 배상액을 분담해야 한다며 구상권 청구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
[앵커]
신금투의 책임이라고요?
[기자]
네, 신금투는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해 총수익스와프(TRS) 방식으로 운용사에 대출해주고도 펀드의 부실을 알리지 않고 관련 상품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미래에셋뿐만이 아닙니다.
또다른 판매사인 우리은행(650억)과 하나은행(364억)도 조만간 구상권 청구를 검토 중인데, 이 두 곳의 판매 규모는 미래에셋보다 훨씬 큰 1천억 원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신한금투 입장에선 패소시 물어줘야 하는 규모가 지난해 한해 순이익의 80% 가까이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현 이영창 대표가 라임사태 해결을 위한 구원투수로 등판한 지도 벌써 1년이 넘었죠?
[기자]
네, 지난해 3월 말 취임했으니 1년을 좀 넘겼죠.
이 대표는 신한금투 역사상 처음으로 외부에서 영입된 최고경영자인데요.
과거 대우증권 재직시절 특히나 리테일 분야에서 고객관리 전문성을 인정받은 게 발탁 배경으로 꼽혔습니다.
실제로 지난 1년을 보면 고객에 대한 자발적 손실보상안 결정부터 투자자 보호 부서 신설 등 조직 개편까지 취임 직후부터 바빴습니다만,
임기가 끝나는 올 연말까지도 남은 과제들이 녹록지는 않아 보입니다.
[앵커]
사태를 잘 마무리하면서 실적도 끌어 올려야하니까요.
어떤 과제들이 있습니까?
[기자]
당장 관건은 라임사태와 관련해 금융위원회가 최종적으로 결정할 기관 징계 수위입니다.
앞서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지난해 말 신한금융투자에 업무 일부 정지와 과태료 부과 처분을 내렸습니다.
지금은 상급 기관인 금융위가 이 제재안을 검토중이고, 이르면 다음달 본위원회 논의에서 확정될 예정인데요.
중징계로 결정 시 신한금투의 숙원사업인 초대형 투자은행, IB 진출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초대형 IB가 되면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를 받을 수 있는 자격 요건을 갖추게 되는거라 중요한 대목인데, 사실상 이 대표 임기 안에 초대형IB 진출은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라임사태' 구원 투수로 등판한 이영창 대표의 앞날이 녹록치 않은데요,
이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고객 신뢰 회복'은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졌지만, 아직 진행형이며 '신사업 추진'은 드라이브를 걸지 못하고 부실 판매 사태 해결에 급급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전산 사고에 구상권 청구 소송까지 이영창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는데요.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지켜보겠습니다.
이번 주 금융가 인사이드 시간에는 신한금융투자 관련 소식 다뤄볼까 합니다.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펀드 3대 판매 증권사 중 한 곳이죠.
당시 위기에 처한 신한금융투자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이영창 대표는 요즘 라임사태 수습에 여념이 없는데요.
어느덧 취임 1년을 맞았지만 사태 해결은 요원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연초부터 전산 사고도 잇따르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라임사태 뒷수습 얘기는 잠시 뒤에 자세히 다뤄보고요.
안지혜 라이브데이크가 취재한 신한금융투자 전산 사고 내용부터 들어보시죠.
[기자]
지난해 유례 없는 증시 폭등장에 증권사 전산 시스템이 다운되는 일이 많았습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분통 터지는 일인데요.
그렇다면 올해는 상황이 좀 다를까요?
증권사들이 지난 1년간 정비를 많이 했겠지, 싶은데도 신한금융투자에서는 올해 알려진 것만 벌써 세 번째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가장 최근 장애는 일주일 전, 신한금투가 상장 주관사를 맡은 이삭엔지니어링 공모주 일반 청약 마감일 당일입니다.
청약자가 대거 몰리면서 HTS, MTS 모두에서 자금 입출금이 제대로 안 되는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결국 청약 마감 시간이 기존보다 3시간 연장되긴 했는데, 고객 일부는 결국 지점을 직접 방문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는 성토가 속출했습니다.
같은 내용은 아니지만 지난 1월 초와 중순에도 간편인증 등 일부 서비스가 지연되면서 고객 보상 절차가 진행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앵커]
올해 공모주 제도 개편에 청약 투자자가 더 늘었다는 변수는 있지만, 이미 지난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사전 대비가 안된 게 아쉬워 보이네요.
주식투자 고객은 고객대로 불만이 지금 많은 상황인 것 같고,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한 후폭풍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예고된 악재이긴 한데요.
라임 무역금융펀드를 90억 원 어치 판 판매사죠.
미래에셋증권이 최근 신한금융투자를 상대로 서울남부지방법원에 판매액 전체에 대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시계를 좀 돌려보면, 앞서 지난해 6월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는 2018년 11월 이후 판매된 라임 무역금융펀드에 대해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 권고를 내렸습니다.
쉽게 말해 판매사가 투자자에게 원금 100%를 반환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 권고를 받아들이면서도 이번 사태의 잘못에는 스와프 증권사인 신금투의 책임도 있다, 그러니 배상액을 분담해야 한다며 구상권 청구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
[앵커]
신금투의 책임이라고요?
[기자]
네, 신금투는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해 총수익스와프(TRS) 방식으로 운용사에 대출해주고도 펀드의 부실을 알리지 않고 관련 상품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미래에셋뿐만이 아닙니다.
또다른 판매사인 우리은행(650억)과 하나은행(364억)도 조만간 구상권 청구를 검토 중인데, 이 두 곳의 판매 규모는 미래에셋보다 훨씬 큰 1천억 원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신한금투 입장에선 패소시 물어줘야 하는 규모가 지난해 한해 순이익의 80% 가까이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현 이영창 대표가 라임사태 해결을 위한 구원투수로 등판한 지도 벌써 1년이 넘었죠?
[기자]
네, 지난해 3월 말 취임했으니 1년을 좀 넘겼죠.
이 대표는 신한금투 역사상 처음으로 외부에서 영입된 최고경영자인데요.
과거 대우증권 재직시절 특히나 리테일 분야에서 고객관리 전문성을 인정받은 게 발탁 배경으로 꼽혔습니다.
실제로 지난 1년을 보면 고객에 대한 자발적 손실보상안 결정부터 투자자 보호 부서 신설 등 조직 개편까지 취임 직후부터 바빴습니다만,
임기가 끝나는 올 연말까지도 남은 과제들이 녹록지는 않아 보입니다.
[앵커]
사태를 잘 마무리하면서 실적도 끌어 올려야하니까요.
어떤 과제들이 있습니까?
[기자]
당장 관건은 라임사태와 관련해 금융위원회가 최종적으로 결정할 기관 징계 수위입니다.
앞서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지난해 말 신한금융투자에 업무 일부 정지와 과태료 부과 처분을 내렸습니다.
지금은 상급 기관인 금융위가 이 제재안을 검토중이고, 이르면 다음달 본위원회 논의에서 확정될 예정인데요.
중징계로 결정 시 신한금투의 숙원사업인 초대형 투자은행, IB 진출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초대형 IB가 되면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를 받을 수 있는 자격 요건을 갖추게 되는거라 중요한 대목인데, 사실상 이 대표 임기 안에 초대형IB 진출은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라임사태' 구원 투수로 등판한 이영창 대표의 앞날이 녹록치 않은데요,
이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고객 신뢰 회복'은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졌지만, 아직 진행형이며 '신사업 추진'은 드라이브를 걸지 못하고 부실 판매 사태 해결에 급급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전산 사고에 구상권 청구 소송까지 이영창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는데요.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지켜보겠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예금 보호한도 1억원으로…23년 만에 오른다
- 2.[단독] 실손보험 본인부담 대폭 늘린다…최대 50% 검토
- 3.'일할 생각 없다' 드러눕는 한국 청년들…40만 쉬는 20대
- 4.새마을금고 떨고 있나?…정부, 인원 늘려 합동 검사
- 5.[단독] '금값이 금값'에…케이뱅크, 은행권 첫 금 현물계좌 서비스
- 6.수능날 서울 한 고교서 종료벨 2분 일찍 울렸다
- 7.'한국으로 이민 가자'…이민증가율 英이어 한국 2위
- 8.10만 전자? 4만 전자 보인다…삼성전자, 4년5개월만에 최저
- 9.[단독] 깨끗한나라 '친환경' 물티슈의 배신…환경부 행정처분
- 10.금투세는 폐지되는데…가상자산 과세 진통 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