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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스피 배당 33조 원…주식 열풍에 5년래 최고치

SBS Biz 권준수
입력2021.04.21 11:22
수정2021.04.21 11:55

[앵커]

코스피가 어제(20일) 사상 최고치를 찍는 등 주식시장의 열기가 지난해부터 뜨겁습니다.

이에 보답하듯 지난해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배당 규모가 5년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권준수 기자, 지난해 주식시장 배당 규모가 크게 늘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즉 코스피에 상장한 기업들의 배당 총액은 최근 5년래 최대 규모인 33조 2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1년 전보다 60.3% 크게 늘어난 규모인데요.

상장 기업 한 곳당 평균 627억 원을 배당한 겁니다.

특히 전체 배당액 규모의 1/3에 달하는 삼성전자 배당금 약 13조 원을 뺀다고 하더라도 5년래 최고치입니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의 배당금 규모도 1조 7,700억 원을 기록하면서 5년래 최고치를 달성했는데요.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기업들이 주주환원 정책에 높은 관심을 갖고 안정적인 배당 정책을 유지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지수가 올라가면서 배당도 그만큼 늘어난 영향이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코스피 시장을 살펴보면 배당 기업의 평균 주가 등락률은 26.36%로, 코스피 지수 상승률 약 30%보다 조금 낮았는데요.

이전 년도보다 격차가 줄었습니다.

코스닥 시장은 배당을 실시한 기업의 주가가 평균 43.3% 올랐는데, 코스닥 지수 등락률과 약 1%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비슷했습니다.

게다가 코스닥 시장에서는 5년 연속 배당을 실시한 기업의 최근 5년 주가 상승률이 53.8%로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 상승률 약 40%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즉, 배당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온 기업이 더 크게 성장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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