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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쓰고 쌓아 둔 돈 6000조…이제 보복소비 시대?

SBS Biz 장지현
입력2021.04.20 18:03
수정2021.04.20 19:12

[앵커]

한편에선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막히고 소비가 줄면서, 그만큼 쓰지 않고 쌓인 돈이 6천조원에 달한다는 추정치가 나왔습니다.

이 돈이 방역 개선과 함께 '보복소비' 흐름에 올라타면, 경기회복에 도움이 되는 한편 물가상승을 부추길 가능성도 그만큼 커집니다.

결국 또 다른 금리 인상의 촉매제가 될 가능성도 있는 겁니다.

장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중 백화점 세일 행사장이 고객들로 북적거립니다. 

3대 백화점 올해 봄 정기세일 매출은 지난해 세일 때와 비교해 평균 4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날씨가 따뜻해지자 억눌려온 소비 욕구가 분출되면서 '보복소비'가 늘었다는 분석입니다. 

[백화점 관계자 :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세일 매출보다 올해 매출이 더 늘었습니다. 여성, 남성, 생활가전 등 모든 장르 매출이 고루 작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이 같은 소비 현상은 전세계적으로도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란 게 중론입니다 

미국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소비자신뢰지수는 108로 2005년 통계를 내기 시작한 후 최고치였습니다.

소비자들이 경기를 낙관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소비에 쓰일 돈도 쌓일 대로 쌓인 상태입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 전세계에서 쓰지 못하고 추가로 모은 저축액이 5조4000억달러, 우리 돈 603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김대종 교수 / 세종대 경영학부 : 코로나 백신이 보급되면서 미국은 7월에 (접종률이) 70%, 미국, 이스라엘 같은 선진국들이 보복 소비를 하게 되면서 경기가 정상화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소비자가 추가 저축액의 3분의 1을 쓰면 전세계 GDP가 2%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무디스는 내다봤습니다. 

SBS Biz 장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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