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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오르면 금융 발작” 잇단 경고성 발언

SBS Biz 윤지혜
입력2021.04.20 18:02
수정2021.04.20 19:07

[앵커]

경기 침체가 이어지자, 정부와 한국은행은 직간접적인 방법으로 시중에 돈을 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소위 빚을 내서라도 투자에 나서는 '영끌' 혹은 '빚투' 현상이 맞물리면서 앞으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또 잦아지고 있습니다.

수출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 기대감을 키우는 만큼 금리는 오를 수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가계의 빚 부담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윤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발작적인 반응이 나올 수 있다"

기획재정부 이억원 차관이 최근 우리 금융시장에 대해 내린 경고입니다.

이 차관은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물가와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크게 불거질 경우 시장이 발작적인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완화적 통화 정책을 펼쳐 가계부채가 늘었다"면서도 증가세에 대해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지난 15일 금통위) : 현재 1/4분기 중 가계부채 증가세가 상당히 높게 유지되고 있고, 그에 대해 금통위에서도 금융안정 상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지난해 2분기 GDP 대비 우리의 가계부채 비율은 98.6%로, 100%에 육박합니다. 

세계 평균(63.7%)은 물론 선진국 평균(75.3%)보다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이런 가운데 OECD는 "한국이 회원국 가운데 가계 빚이 가장 빨리 늘어나고 있는 나라"라고 지적했고, IMF는 "부채가 폭발하지 않도록 재정정책을 장기적 틀에 넣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상황이지만 한은은 "최근 경제 회복세가 안착했다고 확신하기 어렵다"면서 당분간 통화정책 완화, 즉 금리를 기존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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