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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지 2개월 통보받은 남양유업…발효유 1위 ‘위태위태’

SBS Biz 신윤철
입력2021.04.20 11:25
수정2021.04.20 11:58

[앵커]

남양유업이 불매운동 이슈 속에 발효유 1위 자리마저 위태롭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신윤철 기자, 남양유업이 세종시로부터 영업정지 사전 통보를 받았다고요? 

[기자]

네, 세종시는 지난주 금요일 식약처 행정조치에 따라 남양유업 세종공장에 대해 2개월의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부과한다는 사전 통보를 내렸습니다. 

세종시는 남양유업의 의견서를 받은 뒤 다음 달 초에 최종 처분을 내릴 예정입니다. 

앞서 남양유업은 한 세미나에서 불가리스가 임상시험이 하지 않은 채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는 자료를 발표했다가 곤욕을 치르고 있는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하고, 세종시에 행정처분을 의뢰한 바 있습니다. 
 
사전 통보를 받은 남양유업 측은 "현재 세종공장은 정상적으로 가동 중"이라며 "어떻게 대응할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영업정지 2개월이 확정되면 남양유업이 꽤 흔들릴 수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세종공장은 남양유업의 제품의 약 38%를 생산하는 곳이어서 영업정지가 확정되면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이고, 유제품 특성상 보관이 쉽지 않아 피해액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지난해 액상 발효유 시장 규모는 4,500억 원으로, 이 중 남양유업의 점유율이 전체 23%를 넘어 업계 1위입니다. 

이번에 논란이 된 불가리스의 인기 덕분인데요. 

그런데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일단 생산을 못 하기 때문에 매출이 꺾일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남양유업이 행정소송을 제기해 영업정지보다 낮은 처분을 받게 된다면 당장 위기는 피할 수 있는데요. 

그러나 소비자 신뢰가 크게 추락했다는 점에서, 남양유업이 발효유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SBS Biz 신윤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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