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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열리는 中 뷰티 시장…코스맥스, 중국 업고 1분기 매출 '쑥'

SBS Biz 이한나
입력2021.04.20 10:56
수정2021.04.20 11:22

화장품 ODM(제조, 개발, 생산) 1위 코스맥스가 중국 현지 뷰티업체 고객사 증가와 동시에 이들의 주문량이 코스맥스에 집중되면서 중국 법인 매출 증가가 예상됩니다.

로레알, 에스티로더, 시세이도, 후 등 외국계 브랜드가 점유하던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는 최근 바이췌링, 퍼펙트 다이어리를 비롯한 중국 뷰티 유니콘 기업이 등장해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중국 기초화장품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상위 10위권 안에 바이췌링(2위)과 쯔란탕(5위), 칸스(8위), One leaf(10위) 4개 중국 기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색조화장품에서는 퍼펙트다이어리(6위) 카쯔란(9위)이 주요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코스맥스는 중국에서 주요업체인 바이췌링, 쯔란탕, 카쯔란, 퍼펙트다이어리를 모두 고객사로 두고 있습니다. 사실상 주요 업체 대부분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고, 지난해부터는 중국 대표 e커머스 고객사 주문까지 증가하고 있습니다. 중국 화장품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소매판매가 늘자, 주문도 늘어나는 흐름입니다. 앞서 1~2월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는 전년비 40% 늘었고 1분기 한국의 대중국 화장품 수출도 전년비 50% 증가한 바 있습니다.

코스맥스의 1분기 국내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이 계속되면서 정체되지만 중국 매출은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KB증권 분석에 따르면 1분기 코스맥스의 국내 매출액은 전년비 5% 감소한 1921억원이나, 중국(상해와 광저우 법인) 매출액은 12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국내 매출 대비 중국 매출 비중이 66% 수준까지 성장하는 셈입니다.

특히 상해와 광저우에서는 중국 대표 e커머스 화장품 고객사의 수주가 이어지면서 '규모의 경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스맥스는 상해와 광저우에는 기존 고객사의 주문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신규 e커머스 고객사의 매출도 동반 상승하고 있습니다. 규모의 경제가 형성되면서 이익률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습니다. KB증권은 중국법인 매출이 45% 늘어날 경우 1분기 중국법인 영업이익은 129억원으로, 전년비 421% 폭증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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