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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헬기, 화성 날다…“라이트 형제 버금가는 쾌거”

SBS Biz 장지현
입력2021.04.20 06:21
수정2021.04.20 06:26

[앵커]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의 우주 헬기가 화성 하늘을 나는 데 성공했습니다. 



라이트 형제 이후 118년 만에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서 이뤄진 첫 동력 비행입니다. 

장지현 기자, 화성에서 첫 비행이 언제 이뤄진 건가요?

[기자]

미국 동부시간으로 19일 오전 3시 30분 화성에서 나사의 초소형 무인 헬리콥터 '인저뉴어티'의 비행이 이뤄졌습니다. 



인저뉴어티의 비행 테스트는 약 30초간 진행됐는데요. 

초속 1m의 속력으로 3m 높이에서 제자리 비행과 회전 기동을 한 뒤 착륙했습니다. 

인저뉴어티가 비행 정보를 정리해 지구로 보내는 데 시간이 걸려 비행 성공 여부는 3시간여 뒤에 확인됐습니다. 

인저뉴어티는 무게 1.8㎏, 높이 49㎝에 길이 2m 회전 날개 두 개를 달고 있습니다. 

화성의 대기 밀도는 지구의 100분의 1에 불과하고 중력도 3분의 1 수준인데요. 

때문에 이 같은 조건에서 이륙하는 것은 지구 상공 3만 3,000m에서 비행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게 나사의 설명입니다. 

[앵커]

이번 성공이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기자]

이번 인저뉴어티 시험비행은 1903년 라이트 형제가 인류 최초 동력 비행에 성공한 것에 비견됩니다. 

인저뉴이티는 앞으로 화성에서 비행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데이터를 수집하는 게 목표입니다. 

그동안 화성 탐사는 인공위성 관측이나 지면의 이동형 탐사 로버에 의존했는데요.  

헬기 관측이 가능해지면 로버가 가기 힘든 지형 탐사와 공중에서 바라보는 고화질 이미지 확보가 가능해집니다. 

SBS Biz 장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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