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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브리트코인’ 발행 검토…中 “비트코인은 투자수단”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1.04.20 06:20
수정2021.04.20 06:32

[앵커]

기자가 콕 짚어서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영국이 중앙은행에 기반한 디지털 화폐 발행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급속히 커지고 있는 암호화폐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는 비트코인이 일종의 투자 수단이라며 한층 완화된 입장을 내놨습니다. 

장가희 기자, 우선 영국 소식부터 짚어보죠.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 검토에 착수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19일) 열린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의 기자회견에서 나온 내용인데요. 

수낙 장관은 재무부와 영란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시범 업무를 공동 수행할 테스크포스를 출범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자회견 직후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물음표와 함께 "브리트코인?"이라고 올렸는데요.

말 그대로 '영국 코인'이라는 뜻이죠.  

이에 대해 영란은행은 "검토가 시작될 CBDC가 현금이나 기존 은행 계좌를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CBDC가 발행되면 기존에 있던 결제 중개 기관이나 은행 업무가 크게 축소될 수 있기 때문에 이같이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 정부는 아직까지 CBDC를 도입할지 여부를 결정하진 않았고요.

이용 사례나 기회, 위기 요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코인 관련 중국 소식도 짚어보죠. 

비트코인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것 같군요. 

[기자]

리보 인민은행 부총재가 보아오 포럼에서 한 말인데요. 

가상자산은 투자 옵션이며, 통화가 아닌 다른 종류의 투자라고 했습니다. 

또 일종의 투자 수단 또는 대체 투자가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가상자산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유지하던 기존 입장보다는 한층 완화된 기조를 보인 건데요. 

그러면서도 비트코인은 지불수단이 될 수 있는 화폐가 아니라 '암호자산'이라고 강조했고요.

가상화폐에 대한 현행 규제를 유지하고 투자 대안으로 들여다보면서 어떤 규제 요건을 갖출지 고민 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앵커]

중국이 준비 중인 디지털 위안화와 관련된 언급도 나왔죠?

[기자]

네, 리 부총재는 디지털 위안화가 기축통화인 달러를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당장은 중국 내 이용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궁극적으로 달러 패권을 넘보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이번 리 부총재의 발언은 미국의 경계심을 낮추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 정부는 내년 2월 개최 예정인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인뿐만 아니라 해외 선수나 방문객도 디지털 위안화를 시범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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